3할30홈런100타점 앞둔 이승엽 "나의 최대치"

2014. 8. 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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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와 함께하는 한 팀 30홈런 4명 기록은 의미"

"동료와 함께하는 한 팀 30홈런 4명 기록은 의미"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제 저는 박병호만큼 홈런을 칠 수도 없고, 김태균과 같은 타율을 올릴 수도 없지요."

이승엽(38·삼성 라이온즈)은 자꾸만 몸을 낮춘다. 하지만 이승엽 앞엔 새로운 기록이 있고, 이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승엽은 21일 대구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치며 타율을 0.302에서 0.304로 끌어올렸다. 26홈런과 84타점을 기록 중인 이승엽은 최고령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기록에 다가섰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펠릭스 호세가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달성한 만 36세다.

이승엽은 "일본 생활(2004∼2011년)을 마치고 한국에 복귀한 2012년에는 '은퇴하기 전에 꼭 한 번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목표로 드러내기도 했다"고 떠올리며 "이젠 생각이 좀 바뀌었다. 의미 있는 기록이지만 달성하지 못한다고 해도 실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지금 내 성적이, 38살의 이승엽이 올릴 수 있는 최고 성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잠시 지금보다 화려했던 과거를 떠올리기도 했다.

이승엽은 "예전 성적을 생각하면 올 시즌 성적이 매우 좋은 건 아니다"라며 "30대 초반이었다면 당연히 이 정도 성적에 만족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 타자로 꼽히는 이승엽은 한 시즌 50홈런 이상을 두 차례(1999년 54개, 2003년 56개)나 기록했다. 1997년부터 일본 프로야구 진출 직전인 2003년까지 7년 연속 30홈런을 달성하는 꾸준함도 과시했다.

홈런 타자로 군림하면서도 정교함의 상징인 타율 3할도 7번이나 기록했다.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기록도 5차례 달성했다.

이승엽은 "예전에는 쉽게 생각했던 일들이 나이가 들면서 정말 어렵게 느껴지는 걸 보면 나는 이제 정말 조연이다"라고 또 자신을 낮췄다.

하지만 여전히 이승엽은 빛이 난다. 그는 올해 결승타 15개로 이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이고, 홈런 4위·타점 5위(이상 21일 현재)에 이름으 올리며 후배들과 경쟁하고 있다.

이승엽은 "이제 내게 정말 의미 없는 건 개인 기록의 순위"라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하자'라는 마음으로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개인 기록에는 무덤덤했던 이승엽은 동료와 만드는 기록에는 적극적으로 반응했다.

삼성은 사상 최초로 한 시즌 30홈런 타자 4명 배출에 도전하고 있다. 종전 기록은 1999년 해태 타이거즈(트레이스 샌더스·홍현우·양준혁), 2000년 현대 유니콘스(박경완·퀸란·박재홍), 2003년 삼성(이승엽·마해영·양준혁)이 기록한 3명이다.

삼성은 이승엽과 최형우(25홈런)·나바로·박석민(이상 24홈런) 등 4명이 30홈런에 도전한다.

이승엽은 "일단 4개는 채워야겠다. 나 때문에 팀이 기록 달성에 실패하면 정말 미안할 것"이라고 말하며 "허리 부상을 앓고 있는 박석민이 기록 달성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 같다. 꼭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박석민은 21일 LG전에서 6회말 1사 1·3루에 대타로 들어서 시즌 24호 홈런을 쳐냈다. 1루 주자였던 이승엽은 먼저 홈 플레이트에 도달해 환한 표정으로 박석민을 맞이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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