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와 5G차' 한화, 1999년처럼 기적의 역전극?

2014. 8. 2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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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의 기적적인 역전 4강행, 과연 가능할까. 1999년을 떠올리면 불가능할 것도 없다.

한화는 20~21일 롯데-SK전이 연이틀 우천 연기돼 휴식을 취했다. 그런데 가만히 앉아서 4위 그룹과 승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21일 현재 한화는 39승58패1무 승률 4할2리로 9위에 머물러있지만 승차없는 4~6위 LG(46승55패1무) 롯데(45승54패1무) 두산(44승53패)과 격차를 5경기로 줄였다.

잔여 30경기에서 5경기차를 좁히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4위 LG, 5위 롯데, 6위 두산, 7위 KIA, 8위 SK까지 무려 5개팀과 물고 물리는 상황이라 과연 어느 팀을 표적으로 삼아야 할지도 애매하다. 하지만 4위 그룹팀들이 좀처럼 달아나지 못하며 한화에도 천운의 기회가 오고 있다.

보통 3경기차를 줄이는 데 한 달이 걸린다고 한다. 한화는 전반기를 마칠 때만 하더라도 4위 롯데에 무려 11경기가 뒤져있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후반기에 11승10패1무로 5할 이상 승률을 거두며 4위 그룹팀들의 집단 부진을 틈타 격차를 6경기나 줄이는 데 성공했다.

지난 한 달을 돌아보면 남은 30경기에서 역전극도 결코 꿈이 아니다. 실제로 한화는 지난 1999년 기적의 역전극으로 준플레이오프를 없애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바 있다. 1999년은 한화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해로 유명하다. 그때의 전력과 지금을 비교하는 건 무리이지만 좋은 기억이 있다.

1999년 당시 한화는 삼성에 이어 매직리그 2위를 유지했지만 드림리그 3위 현대에 승률에서 뒤져 3전2선승제 준플레이오프를 해야 할 판이었다. 시즌 99경기를 소화한 그해 8월8일까지 49승48패2무로 현대(51승40패5무)에 5경기 뒤져있었다. 하지만 잔여 33경기에서 5경기차를 역전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특히 추석 연휴에 현대와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싹쓸이한 것을 시작으로 LG-쌍방울-삼성을 상대로 10연승을 내달렸다. 오히려 현대에 2.5경기차로 앞서며 준플레이오프를 없앴다. 여세를 몰아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4연승으로 일축한 뒤 한국시리즈에서 롯데를 4승1패로 물리치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물론 한화는 여전히 최하위이고, 8위 SK와 격차가 3.5경기나 된다. 이 격차를 좁히는 게 먼저다. 그래서 김응룡 감독도 4강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조심스러워한다. 하지만 마음을 비울 때야말로 진정 무서워지는 법. 과연 한화가 '고춧가루 부대'를 넘어 '4강 후보'가 될 수 있을까.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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