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사자".. LG '어부지리 4위' 등극

2014. 8. 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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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적지서 삼성에 져 6위 추락'우천 휴식' LG, 134일 만에 4강

프로야구 LG가 놀면서 4위 자리를 꿰찼다.

LG가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안에 든 것은 공동 3위에서 공동 7위로 추락한 4월 9일 이후 134일 만이다.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KIA와 홈 경기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비 때문에 치르지 못했다. 그러나 반게임 차로 앞선 4위였던 두산이 대구 원정에서 선두 삼성에 1-5로 역전패하는 바람에 힘 안 들이고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LG는 46승1무55패로 승률 0.4554를 유지했지만 두산은 44승53패가 돼 LG와 승차가 없어지고 승률은 0.4536으로 떨어졌다. 두산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롯데(45승1무54패·승률 0.4545)에도 승률에서 뒤져 6위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4∼6위 세 팀이 승차가 없어 4위 싸움은 더욱 뜨거워졌다. 지면 6위로 처지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을 두산은 3회 선제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리는 듯했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삼성 선발투수 J.D. 마틴을 상대해 좌익수 쪽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민병헌이 볼넷을 골랐다. 정수빈은 투수 앞 희생번트로 주자를 2,3루로 보냈다. 이어 김현수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삼성은 4회말 채태인,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1,3루 기회에서 조동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이 처음으로 팀 통산 2만 득점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이어 1루 주자 최형우가 박해민 타석 때 상대의 방심을 틈타 2루를 훔쳐 시즌 2호 도루에 성공하자 박해민이 적시타를 날려 2-1로 역전시켰다.

삼성은 6회 1사 후 최형우, 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다시 주자 1,3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자 두산은 선발 노경은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변진수를 올렸다. 삼성은 조동찬 타석에서 대타 박석민을 내세웠다. 박석민은 벤치의 기대에 바로 화답했다. 바뀐 투수 변진수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박석민 개인 통산 두 번째 대타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는 갈렸다.

2,3위가 맞붙은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홈 팀인 3위 NC가 에릭 테임즈의 결승 2점 홈런으로 2위 넥센을 5-3으로 꺾고 3연승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NC는 넥센과 승차를 4경기로 좁혔다. 넥센은 3-3으로 맞선 7회말 2사 2루에서 테임즈의 시원한 홈런포로 균형을 깼다.

한편 KIA-LG의 잠실 경기와 함께 SK-한화의 대전 경기도 비로 취소됐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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