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석촌지하도 '지하 동공' 3년 전 알고 있었다

2014. 8. 2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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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최근 싱크 홀 현상이 잇따랐던 서울 석촌 지하 차도 일대에는 크고작은 지하 동공들이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와 지하철 9호선 시공사는 이미 3년 전에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윤정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6월, 지하철 9호선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서울시에 제출한 설계보고서입니다.

당시 석촌지하차도 인근 기반암에서 여러 개의 동공이 발견됐습니다.

길이 40cm에서 2m정도의 다양한 크기로 지표면으로부터 20~30m 깊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석회암이 섞여있던 기반암이 지하수에 의해 깎이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이에 대해 시공사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시공사와 서울시 모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전화인터뷰 : 시공사 관계자]"일반적으로 어디서나 발견될 수 있는 그정도 수준인 것 같습니다."

[전화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우리는 비용만 지불하게 되어있습니다. 계약상에 설계와 시공을 책임지는 건 삼성물산이에요.

그러나 전문가들은 석회암이 깎여나간 공간이 지반침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전화인터뷰 : 이수곤 / 서울시립대 토목학과 교수]밑에 있는 석회암의 동공에 지하수가 내려가면서 위에 있는 자갈들이 빨려 내려갈 수가 있어요.

한편 오늘 낮 3시쯤 서울 방이동 방이사거리 근처에서도 1m 깊이의 싱크홀이 발견됐습니다.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 공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윤정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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