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단식 3일째..점점 '세월호법 복판으로'(종합)

2014. 8. 2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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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점점 강해져…"대통령·새누리 뭐하나, 당신들이 책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류미나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세월호 참사 국면에서 3일째 단식을 이어가며 세월호법의 중심지대로 진입 중이다.

문 의원은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고 김유민양의 아버지인 김영오씨와 함께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을 사흘 째 이어갔다.

문 의원은 앞서 19일 40일 가까이 단식을 한 김씨를 대신해 본인이 단식을 하겠다며 동조농성을 시작했다.

특히 문 의원은 김씨의 단식을 멈추게 하기 위한 단식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난 15일부터 1주일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트위터 등을 통해 특별법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놓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 이전에는 2~3주에 한번이나, 길게는 몇 달에 한 번 트위터 글을 올린 것에 비하면 메시지 발신의 빈도가 확실히 잦아졌다.

더우기 시간이 지날수록 문 의원의 목소리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문 의원은 단식을 들어가기 직전 "유족들이 목숨을 걸고 이루고자 하는 '특별법 제정을 통한 진상규명'을 우리(정치권)가 나서야 한다"며 이유를 밝혔을 뿐 구체적인 언급은 삼갔다.

그러나 21일 오후에는 페이스북에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뭐하고 있습니까, 당신들이 책임지고 당신들이 수습해야 할 일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청와대와 여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문 의원은 이 글에서 "더는 세월호 참사 같은 비극이 없어야 한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첫걸음은 참사의 진상조사이며 이는 여야의 문제도, 정쟁의 대상도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나설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유족들을 만나 해법을 찾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여야와 유족이 함께 대화해야 한다"며 "참사의 책임은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있는데 왜 유족들 설득을 야당에 전가하느냐"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대통령이 특별법에 유족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약속했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특검추천권을 야당에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이런저런 이유로 요구를 회피하고 있다"며 "진실을 밝히는 것이 무엇이 두렵나. 유족들의 요구를 통크게 수용 못할 이유가 대체 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새정치연합 박영선 대표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협상했으나 유족들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뒷짐만 지고 있다"며 "비겁하고 무책임하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문 의원과 김씨를 면담하기 위한 여야 의원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새누리당 비주류 중진인 이재오 의원도 이날 문 의원을 찾았다.

이 의원은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전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유가족과 야당이 여당 몫 특검추천위원 2명을 추천하고 여당이 동의하는 방식을 제의했던 만큼, 동일한 내용의 제안했을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에서도 한명숙, 우윤근, 정청래, 전해철, 최민희 의원 등이 잇따라 광화문을 찾아 이후 세월호 특별법을 관철시키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문 의원과 얘기를 나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문 의원의 행보가 당 지도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이보다는 동료 의원들과 함께 문제해결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당 중진인 김영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문 의원의 단식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동조단식보다 중요한 것은 특검 문제를 푸는 것"이라며 "단식보다는 당 지도부와 함께 문제를 풀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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