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용 랜턴 1개로 소방관 6명이 돌려 쓴다

입력 2014. 8. 21. 17:17 수정 2014. 8. 2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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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열악한 소방관 근무 현실과 방재예산 부족 실태를 보여주는 사례가 거듭 공개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정청래(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소방헬멧용 랜턴의 보유율이 소방공무원 인원 대비 16.1%에 불과하다고 21일 밝혔다.

소방헬멧에 부착하는 랜턴은 재난현장에서 소방관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다.

그러나 정 의원이 공개한 소방방재청의 자료를 보면 소방헬멧용 랜턴은 소방관 6명당 1개꼴로 지급됐다.

소방공무원 전원에게 돌아갈 만큼 랜턴을 지급한 곳은 세종시 1곳뿐이며 대전·제주는 단 1개도 지급하지 않는 등 시도별 보유율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강원과 울산은 헬멧용 랜턴 보유율이 각각 78%와 73%로 소방관 1.3명당 1개꼴인 반면, 나머지 시도는 보유율이 30% 미만이었다.

정 의원은 "소방헬멧용 랜턴이 부족해 소방관들이 자비로 구매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하고, 한 인터넷쇼핑몰 운영자가 랜턴 30개를 자비로 구매하려는 소방관에게 할인을 해줬다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판 글을 소개했다.

앞서 지난 5월 말에는 소방관들이 화재진압용 장갑을 해외쇼핑몰 등을 통해 개인적으로 구매한다는 내용이 알려져 소방관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정 의원은 "시도에 따라 장비 지원에 격차가 크다는 것은 곧 소방안전 서비스에서도 지역별 격차를 방증하는 것"이라며 "소방직이 원하는 국가직 전환 등 지역에 무관하게 평등한 소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책을 정부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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