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용택, 어디서든 부족함 없는 팔방미인

스포츠한국미디어 김성태 기자 2014. 8. 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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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전 3타수 2안타의 빛바랜 활약..시즌 내내, 타순에 상관없는 꾸준한 실력 선보여

[스포츠한국미디어 김성태 기자] 어느새 프로 13년차다. 지난 2일 프로야구 통산 31번째 1,5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까지 쌓으며 이제는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20일 넥센전에서도 팀은 연이은 실책으로 인해 2-5로 패배, 19일 역전승의 기세를 잇지 못했지만 그는 3타수 2안타 1타점의 알짜배기 활약을 펼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19일 경기에서도 3회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4-4 동점까지 만들었던 저력까지 보여주었다. 바로 LG 박용택(35)이다.

박용택은 20일 현재 98경기에서 360타수 121안타, 타율 3할3푼6리 48타점 6홈런 8도루를 기록하며 핵심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팀내에서도 그의 활약은 군계일학이다.

유이하게 규정타석을 채운 캡틴 이진영(0.335)과 함께 고타율을 자랑하며 팀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그는 4할4푼4리의 장타율과 더불어 4할3푼1리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볼넷 역시 팀내 최다인 64개를 얻어내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출루가 가능하다는 것은 그가 가지고 있는 여러 장점 중 하나이다. 말 그대로 어느 타순에 들어가도 제 몫을 해내는 선수이기에 감독 입장에서는 천군만마와 같은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시즌 초반, 박용택은 1번 타순에서 주로 뛰며 제 몫을 해줬다. 부족함이 없었다. 1번으로 뛰었던 58경기동안 3할3푼9리의 타율과 4할3푼7리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에 걸맞는 활약을 선보였다. 박용택 역시 시즌 초반 "출루를 하는 것이 가장 우선적인 목표"라고 언급했을 정도.

이후 오지환과 정성훈이 1번 자리로 들어오며 3번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그는 타순에 상관없이 자신만의 타격을 이어갔다. 3번으로 출전한 32경기에서도 3할6푼1리와 4할5푼4리의 높은 타율과 출루율은 변함 없었다.

특히 3번이라는 타순은 출루에 성공한 테이블 세터진을 득점으로 연결 시킬 수 있는 중심타선과의 연결고리 역할이 핵심이다. 그만큼 타격과 출루에 모두 능한 박용택이야말로 3번에 가장 적합한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타점 역시 4월 22경기에서는 8타점을 기록했지만, 타순이 점차 달라지는 5월과 6월에는 각각 11타점과 10타점을 기록했고 7월 역시 11타점을 뽑아내며 득점을 올리는데 치중했다.

타점이 올라가는 대신, 줄어드는 것은 볼넷이었다. 4월에는 20개의 볼넷을 얻어냈지만, 5월에는 14개, 6월에는 6개, 7월에는 12개를 얻어냈다. 말 그대로 1번 자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출루였다면 3번에서는 타점을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박용택은 타순이 달라지더라도, 팀을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를 확실하게 알고 그것을 기록으로 보여주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말이 쉽지, 그것을 알고 있더라도 경기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박용택이기에 가능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박용택은 2002년 LG에 입단, 13년째 LG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해 정규 시즌 2위를 확정 짓는 순간,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기뻐했다. 팀은 매번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그는 꾸준히 활약을 해줬다.

그리고 올 시즌, 팀은 다시 한번 가을야구를 꿈꾸고 있다. 치열한 4위 다툼이 계속 되고 있지만, 팬들은 그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꾸준히 자신의 역할을 해주면 된다. 그것이 바로 박용택이 해야할 일이다.

스포츠한국미디어 김성태 기자 dkryuji@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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