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의 초라한 임대..호날두 후계자의 '굴욕'

풋볼리스트 2014. 8. 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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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한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레알마드리드)의 후계자로 지목됐던 루이스 나니(27)가 결국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떠나게 됐다. 마르코스 로호(24)를 영입하기 위한 임대 카드로 활용된 점이 그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다.

맨유는 21일(한국시간) 로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맨유는 로호를 스포르팅리스본에서 데려오는 데 1600만 파운드(약 271억 원)의 이적료를 지급했다. 더불어 나니를 임대 보내는 데에도 동의했다.

영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나니를 로호 영입을 위한 협상 카드로 활용했다. 나니를 전력 외로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스포르팅리스본에서 뛸 나니의 임금으로 480만 파운드(약 81억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나니는 2007년 맨유에 입단했다. 올 시즌이 8번째 시즌이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와 FA컵, 컵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을 오가며 228경기에 출전해 40골을 넣었다. 맨유에서는 경험이 풍부한 축에 속한다.

입단 당시만 해도 나니는 호날두의 후계자로 지목됐다. 뛰어난 개인기와 스피드, 슈팅력을 갖고 있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팀 플레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체제에서 나니는 에이스가 될 수 없었다. 이타적인 플레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2012/2013시즌에는 부상을 당했고, 주전 경쟁에서도 밀렸다. 리그 11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에도 마찬가지였다.

루이스 판할 맨유 감독도 나니를 주요 전력으로 판단하지 않아 협상 카드로 활용했다. 꼭 팀에 필요한 선수가 아니라는 뜻이다. 주로 3백을 활용하는 판할 감독에게 나니는 애매한 선수다.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야 할 윙백 역할을 나니가 소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스포르팅리스본은 나니의 친정팀이다. 나니를 맨유라는 빅클럽으로 인도한 고향 같은 곳으로 볼 수 있다. 이제 나니는 포르투갈에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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