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가는 한화 불펜 필승조, 단비를 만나다

배진환 입력 2014. 8. 21. 07:03 수정 2014. 8. 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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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기색이 역력했던 한화 불펜의 필승조가 '단비'를 만났다.

한화는 후반기 들어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전반기 연패를 반복하며 '단독 최하위'를 질주했으나, 후반기 11승10패로 5할을 넘길 정도로 힘을 냈다. 탈꼴찌를 넘어 4위와 승차도 줄여가고 있다는 팬들의 기대가 등장할 정도였다.

거기에는 불펜 필승조의 활약이 컸다. 안영명 박정진 윤규진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팬들 사이에 '안정진'이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안정된 방어력을 보였다.

안영명은 8월 들어 20일까지 2승2세이브 평균자책점 3.60, 박정진은 1패2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주전 마무리로 통하는 윤규진은 2승1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3.86으로 승리를 지켰다. 이들의 활약에 올 시즌 내내 지적받던 한화의 불펜 불안은 해소된 느낌이었다.

그러나 이들도 잦은 등판에 부하가 걸렸다. 안영명은 19일 울산 롯데전에서 1과 3분의 2이닝 동안 자책점을 2점이나 기록했다. 박정진도 박종윤에게 2루타를 얻어맞아 동점 위기에 몰리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마무리 윤규진이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무려 2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세이브를 따냈다. 이들이 힘이 떨어지면서 경기 후반 역전패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20일 롯데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지친 불펜조가 하루 휴식을 보장받았다. 한화는 월요일인 25일을 제외하고 29일까지 휴식일이 없는 상태였다. 따라서 이날 울산에 내린 비는 한화 필승조로서는 단비였던 셈이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비로 경기를 하고 안 하고는 하늘에 달려있지만, 선수들이 힘들어하니까 이럴 때 하루 정도 쉬어가는 것도 좋다. 선발 로테이션도 그렇지만 특히 불펜 투수들에게 여유가 생긴 것은 괜찮다"고 밝혔다.

울산=배진환 기자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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