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공은 남침용 땅굴" 어이없는 주장에 "기가 막혀"

2014. 8. 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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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서울 석촌지하차도 아래에서 발견된 대형 싱크홀과 동공(洞空·빈 공간)에 대해 일부 단체가 '북한이 판 남침용 땅굴'이라고 주장하고 나서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땅굴관련 단체 회원 등 50여명은 20일 오후 송파구 석촌호수 사거리 인근 공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 13일 석촌지하차도에서 발견된 80m의 동공은 누가 봐도 인공동굴"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가느다란 쇠막대 2개로 수맥을 찾는 '다우징'을 이용해 석촌지하차도 아래에서 남침땅굴 9개가 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변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인근 주택에 산다는 주부 이모(32)씨는 "북한이 휴전선부터 한강 이남인 이곳까지 땅굴을 뚫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또 다른 주민 최모(43)씨는 "주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확실한 원인규명과 대책이 필요한 마당에 정치적 목적으로 혼란을 부추기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석촌지하차도옆 백제고분 2호기에 대해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싱크홀 때문에 무너진 것 아니냐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송파구 관계자는 "이 공사는 석촌지하차도 싱크홀과는 무관하게 예전부터 계획돼 있던 것"이라면서 "공교롭게도 시기가 맞물려 오해가 빚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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