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40홈런 타자' 장종훈 "나는 박병호 파워의 1/3 정도"

한용섭 2014. 8. 2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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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한용섭]

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한 시즌 40홈런을 달성한 이는 장종훈(46) 한화 타격코치다. 장 코치는 1992년 홈런왕을 3연패하면서 41홈런을 때렸다.

그로부터 22년이 흘러 박병호(28·넥센)가 국내 타자로는 역대 6번째로 40홈런 고지에 올랐다. 박병호는 지난 19일 목동 LG전에서 류제국을 상대로 시즌 40호를 쏘아올렸다. 장종훈 이후 이승엽(1999년 54개, 2002년 47개, 2003년 56개) 박경완(2000년 40개) 심정수(2002년 46개, 2003년 53개) 이대호(2010년 44개)만이 세운 이정표다. 외국인 타자는 98년 우즈(당시 OB·42개) 등 5명 있었다. 박병호와 40홈런에 관해 장종훈 코치와 이야기를 나눴다.

-첫 40홈런 타자였다. 벌써 20년이 더 지났다.

"그 때 괜히 40개 목표를 내걸었다가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다. 1991년 MVP 시상식에서 기자들과 내년 목표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40홈런 숫자에 자신이 생기더라. 칠 수 있을 것 같아서 '40홈런을 치겠다'고 얘기했다가 92년에 약속을 지키기 위해 힘들어 죽을 뻔했다."

-이후로 지난해까지 40홈런을 친 국내 타자는 4명뿐이었다.

"음, 안 나오긴 안 나왔다. 20년 넘게 5명 나왔으면."

-40홈런이 어느 정도 힘들다고 보는지. 최근에는 타격 기술도 많이 발전했다고 하는데.

"우리 때는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도 몰랐다. 지금은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과 몸 관리로 힘에서는 요즘 선수들이 월등하다. 배트 장비도 좋아졌다. 그렇게 따지면 홈런 갯수가 많아진 것은 아닌 것 같다. 작년까지 보면 30개 치는 것도 드물었으니까.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마추어에서 홈런 타자가 안 나온다. 팍팍 돌리는 타자가 나와야 프로에 와서 성장하는데, 아마추어에서 나무 배트를 사용하면서 톡톡 갖다 대는 타자들이 많아졌다. 기술과 파워 양쪽 다 놓친다. 거칠어도 자기 스윙을 하고 프로에 와야 한다. 공에 갖다대기만 하면서 갈수록 장거리 타자들이 안 나온다. 프로 지명을 받는 야수들을 보면 체구가 작고 빠른 선수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1990~92년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91년에는 2위와 8개, 92년에는 10개 차이였다. 자신과의 싸움이었을 것 같다. 올해 박병호가 3년 연속 도전하고 있다.

"40홈런 기록을 앞두고 박병호가 요즘 표정이 굳어 있고 어두워 보였다.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 물론 힘들겠지만, 표정을 밝게 했으면.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평상시 하던대로 한다면 홈런 타이틀까지 결과는 좋게 나올 것이다."

-박병호의 장점은 뭐라고 보는가.

"다들 알다시피 파워가 무시무시하지 않나. 어떻게 그렇게 치는지 놀랍다. 목동구장 전광판을 넘기는 거 보면. 나는 그 정도는 아니고 라인드라이브성 홈런 타구가 많았다."

-1992년 장종훈과 2014년 박병호의 파워를 비교한다면.

"나도 그때 파워가 좋다고들 했지만, 지금 박병호와는 비교가 안 된다. 나는 박병호의 1/3 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다.(웃음)"

-박병호에게 팬들은 50홈런도 기대한다. 조언을 한다면.

"박병호는 가능하다. 지금 기술이나 체력, 파워에서는 조언할 것이 없다. 다만 홈런 주기가 너무 길면 안 된다. 홈런이 안 나오는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 내가 처음 40홈런 목표를 내뱉은 것도 91년에 35개를 쳤는데, 중간에 12경기 연속 무홈런이 있었다. 그걸 조금 줄인다면 40개도 가능해 보여서 약속했던 것이다. 내년에는 144경기로 늘어나면 아무래도 더 좋을 것이다. 홈런이라는 것이 하루 3개를 몰아칠 수도 있으니까."

-박병호의 40홈런에 축하 한 마디를 한다면.

"당분간 박병호를 깰 선수는 안 보인다. 안 다치고 지금처럼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많이 줬으면 좋겠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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