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생존자 "위안부 1명이 하루 300명 상대" 증언
中 인민망 "日작가 센다 가고의 저서에 관련 증언 담겨"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끌려간 위안부 1명이 하루에 300명 이상의 일본군을 상대했다는 증언이 일본군 생존자에게서 나왔다.
관영 인민망(人民網)은 일본 작가 센다 가고(千田夏光)가 써서 중국어로 번역된 '종군위안부'(후베이인민출판사)란 책에 일본군 생존자의 이런 증언이 담겼다고 20일 보도했다.
책에 등장하는 니시야마 고키치(西山 幸吉)씨는 태평양 전쟁 당시 4천여 명의 일본군 부대원 중 살아서 귀국한 단 2명 중 1명이다.
그가 속한 남해지대는 1942년 1월 말 파푸아뉴기니령 뉴브리튼섬의 주도인 라바울시에 상륙했다.
일본군은 라바울에 상륙하면서 대륙에 있던 위안부들도 상당수 끌고 왔다고 한다.
그는 "위안부들이 라바울에서 군인들을 받기 시작한 첫날 병사들이 늘어선 줄이 3㎞나 됐다"면서 "3㎞라는 것은 3천 명 이상의 병사가 줄을 섰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니시야마씨는 "여자들이라고는 고작 10여명에 불과해 그들은 온종일 군인들을 상대해야 했다"고 밝혔다.
니시야마는 자신이 속한 부대의 대대장 1명이 라바울 시장의 딸을 강간한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강간을 당한 시장의 딸은 결국 밤중에 목을 매어 목숨을 끊었다고 증언했다.
작가는 책에서 위안부 1명이 하루에 평균 370~380명의 사병을 상대했다고 하니 얼마나 비참한 일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작가는 책에서 위안부 중에는 중국 여성이 20여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상하이(上海)에 위안소가 가장 먼저 세워진 뒤 가장 오랫동안 운영됐었다고 밝혔다.
인민망이 이 책 내용을 자세히 소개한 것은 일본의 '과거사 역주행'에 맞서 펼치는 중국의 대일 공세의 일환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당안국은 지난달부터 제2차대전 당시 저지른 일본의 전쟁범죄를 폭로한 데 이어 15일부터 일본에 맞선 중국의 '위대한 승리'의 기록을 매일 1편씩 공개하고 있다.
jsa@yna.co.kr
- ☞ '낚시 기사 꼼짝마' 선별 트위터 등장
- ☞ '살맛나는' 사람의 검색어는 "카메라·연하장·평창…"
- ☞ '50명 성폭행' 브라질 산부인과 의사 도피 4년만에 검거
- ☞ "가정폭력 범죄 해마다 증가…아내 학대가 1위"
- ☞ 15년이상 자동차에는 건보료 부과않는다더니…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2보] 헌재 "형제자매에 유산상속 강제하는 유류분 제도 위헌" | 연합뉴스
- "내부망에 뜬 정신과 진단서" 개인정보 노출에 피해자 날벼락 | 연합뉴스
- 학교폭력에 장애판정 받았던 30대,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생명 | 연합뉴스
- 하이브, 민희진 고발…'뉴진스 데리고 나간다' 대화록 확보(종합) | 연합뉴스
- '타임머신빵' 이어 생산일만 바꾼 고기…中서 또 유통기한 조작 | 연합뉴스
- "前연인 에세이 출판 금지해달라"…배우 백윤식 2심도 일부 승소 | 연합뉴스
- '귀하신 몸' 판다, 中 청두시 문화관광국 명예국장 됐다 | 연합뉴스
- '결혼할 여친 191회 찔러 잔혹살해' 20대, 징역 23년 확정 | 연합뉴스
- 조세호 "올해 10월 결혼"…'유퀴즈' 녹화 현장서 발표 | 연합뉴스
- 아동·청소년 120명 유인해 성착취물 만든 교사 징역 13년 확정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