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하이' KIA 안치홍 "후회 없이 싸우겠다"

2014. 8. 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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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새끼 호랑이' 안치홍(24·KIA 타이거즈)이 맹수로 자랐다.

안치홍은 19일까지 타율 0.333·16홈런·74타점·14도루를 기록 중이다.

홈런(2009년 14개)과 타점(2012년 64개)은 개인 한 시즌 최고 기록을 이미 넘어섰고, 타율(2011년 0.315)과 도루(2012년 20개)도 개인 최고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1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안치홍은 "타고투저 시즌이고, 모두 잘 치고 있긴 하지만 시즌 전에 구상했던 대로 풀리는 편이어서 기분은 좋다"고 말했다.

깊은 고민과 치열한 노력으로 맺은 결실이었다.

안치홍은 지난해 타율 0.249·3홈런·39타점으로 부진했다. 2009년 KIA에 고졸 신인으로 입단해 첫해부터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차고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커다란 시련이 찾아왔다.

안치홍은 "타격에 대해 엄청나게 예민한 편인데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보니 스트레스가 더 쌓이고, 성적은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고 떠올렸다.

"의식적으로라도 대범해지자"고 마음을 다잡은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자세를 손봤다.

안치홍은 "상체의 잔 동작을 줄이고, 허리와 하체를 쓰는 타격을 하려고 했다. '공을 너무 뒤에서 친다'는 조언에 따라 타격 시점을 앞으로 당겼다"며 "기술적인 단점을 없애고자 노력했는데 원했던 결과를 얻었다. 지난해보다 타격 자세가 안정되니 안타가 많이 나온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안치홍은 '장타'에 대한 욕심이 컸다. "나는 김상수처럼 도루 30개 이상을 하는 준족이 아니다"라며 "장타로 한 번에 2루에 도달할 수 있는 타자로 자리 매김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 생각을 바꿨다. 안치홍은 "이제 장타에 대한 욕심은 없다"며 "출루하고 안타를 치는 것만으로도 팀에 도움이 된다. 안타를 쳐야 장타도 나온다"고 말했다.

생각을 바꾼 안치홍은 '다재다능한 선수'가 됐다. 그는 수비 부담이 큰 2루수로 뛰면서도 타격 12위, 홈런 공동 16위, 도루 16위에 올라 있다.

그의 마지막 고민은 팀 성적이다. 안치홍은 "팀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는 매년 더 심해진다"고 했다.

안치홍은 2009년 KIA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다. KIA는 2011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SK 와이번스에 패했고, 2012년과 2013년에는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올해는 치열한 4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안치홍은 "2009년에는 정말 멋모르고 뛰었다. 선배들의 조언을 따르기만 했다"고 떠올리며 "아직 어리긴 하지만 '나 스스로 뭔가 해야 한다.'는 책임감은 커졌다. 개인 성적이 좋아도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 성공한 시즌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안치홍은 "힘든 싸움을 펼치고 있지만 끝까지 싸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후회 없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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