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알베르토 "한국식 서열문화 장점도 많아요"

2014. 8. 12. 10: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빠른 생일을 따지고, 쌍둥이도 형-동생을 구분하는 한국식 서열문화 필요할까?

11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11개국 대표들의 생각은 8대 3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모인 세계 '비정상' 중 서열문화 반대 의견을 낸 나라는 벨기에, 호주, 가나 3개국 뿐이었다.

중국 대표 장위안은 "정 많은 한국 사람의 근간은 서열문화라고 생각한다"며 "선배는 후배를 돕고 이해하고, 후배는 선배를 존중하고 따르면서 신뢰와 정이 쌓이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 대표 타일러 라쉬는 "선후배 관계를 통해 제도화 되지 않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들어 서열문화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터키 대표 에네스 카야는 "대인관계에서 '서열'이라는 긴장감은 필수적이다. 사회가 너무 만만해지면 안 된다"고 거들었다.

소수였지만 반대 의견도 탄탄했다. 호주 대표 다니엘 스눅스는 "한국에서 윗사람은 자신의 자위와 힘을 이용해 아랫사람을 무시하는 등 권위적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벨기에 대표 줄리안 퀸타르트 역시 "후배가 선배를 존중하고, 선배 역시 후배를 존중해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고 말을 보탰다.

서열문화 논쟁의 총정리는 이탈리아 대표 알베르토 몬디 맡았다. 그는 "윗사람을 존중하면 아랫사람도 존중 받을 수 있다"며 "서열문화는 무조건 나쁜 게 아니다. 외국인에게는 어렵지만 장점도 많다"고 말을 마쳤다.

방송뉴스팀 조은미 기자 eunmic@joongang.co.kr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