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도 운동장 '직각 육상 트랙'..안전성 등 지적

고은희 2014. 8. 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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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고은희 기자 = 중국에 이어 울산에서도 한 초등학교에 사각 육상트랙이 조성돼 안전성 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울산시의회 최유경(새정치연합) 의원은 11일 오후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사각 육상트랙을 가리키며 최근 중국의 운동장 직각 트랙이 전 세계 누리꾼들 사이에 조롱거리가 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도 사각 육상트랙이 조성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포장계획평면도에서도 운동장 트랙이 애초 설계 시부터 직각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학생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정의 오류라고 지적했다.

문제가 제기된 초등학교는 지난 3월 개교했다.

최 의원은 "인근 중학교도 같은 기간에 개교했는데, 중학교는 직각 육상트랙이 아닌 타원형으로 조성됐다. 초등학생의 안전이 더욱 우선시돼야 하는데도 교육청은 이를 고려하지 않고 직각 육상트랙을 조성한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울산시교육청 시설팀 관계자는 "혁신도시 내 설립한 이 학교는 친환경 지정학교로 운동장과 녹지공간이 함께 조성해야 했다. 운동장 공간이 인근 중학교보다 규모가 작으므로 직각으로 조성했다"며 "학생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 의원은 "직각 트랙에서 달리기할 경우 반드시 급정거나 급회전을 해야 하는데 아이들이 육상 트랙 경기를 할 경우 부상의 위험성이 있다. 규모가 작더라도 얼마든지 타원형으로 조성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직각 트랙으로 조성한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의혹을 들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현재 이 학교 운동장 육상트랙은 가로 64m 세로 48m이며, 인근의 학교보다 6m 정도 짧은 거리다.

이날 최 의원은 최근 학교시설단의 비리가 도마 위에 올려져 있는데, 이에 대한 특별감사나 내부 감사가 원활하게 진행하지 않는데, 시의회에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go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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