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최저학력 전면 폐지.."학교교육 충실도 제대로 본다"

고은별 기자 2014. 8. 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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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대입이 바뀐다 ⑤] 성신여자대학교

[머니투데이 고은별기자][편집자주] '대학입시' 하면 경쟁과 점수를 떠올리는 게 우리 사회의 오래된 풍토다. 하지만 최근 경쟁과 점수에서 탈피하려는 대학들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교과 성적 외에도 학생들의 꿈, 끼 등을 종합평가하는 이른바 '성적초월' 선발제도가 입시에서 주요 이슈로 떠오른 것. 머니투데이 대학경제는 다양한 특기와 적성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면서 동시에 학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대학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2015 대입이 바뀐다 ⑤] 성신여자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돈암수정캠퍼스 전경/사진=성신여대

성신여자대학교(총장 심화진)가 올해 바람직한 대입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으로 선정됐다. 성신여대는 2009년부터 4년 연속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 선정 및 사범대 인센티브 대학으로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아왔다.

특히 올해는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이어 '수도권대학 특성화사업(CK-Ⅱ)'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각각 9억2000만원과 6억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전형 방법 대폭 개선…학생부 교과 반영이 '핵심'

성신여대는 올해 총 1235명(정원 외 126명 포함)의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수시 모집은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특기자·실기 전형으로 나뉜다. 학생부교과 전형은 학생부 성적을 100% 반영하며 학생부종합 전형은 1단계 학생부, 2단계 심층서류평가(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로 이어진다. 특기자·실기 전형은 어학우수자, 예체능실적우수자, 일반학생(실기)으로 분류돼 각각 어학점수와 면접, 대회 입상자, 실기고사와 학생부 등의 요소를 반영한다.

성신여대는 학교교육 중심의 전형 운영을 위해 복잡한 전형을 단순화하고 학생부 성적에서 교과·비교과를 균형 있게 반영, 학교생활 속 키워온 꿈과 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우선 수시모집 전체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하고, 논술 전형을 없앴다. 사교육 유발 요인을 줄이기 위해서다. 우선선발이나 분할모집 등 전형의 복잡한 요소도 과감히 폐지했다.

학생부 교과 성적을 활용한 선발은 더욱 확대했다. 학생부를 반영해 수시모집 인원의 96%를 선발하며, 일반학생(실기) 전형에서도 학생부 성적을 20% 반영한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고사를 폐지함과 동시에 활동 증빙서류 등 추가 제출서류를 없앤 점이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대신 학생부를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서류평가 기간을 13일에서 19일로 늘리고, 전임입학사정관 전원(14명)을 정규직으로 운용하는 유일한 대학으로 급부상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해당 대학 근속 기간이 길어 전문성이 우수하다는 평이다.

어학우수자 전형의 선발인원은 지난해 116명에 비해 36명으로 대폭 감축됐다. 특기자 전형은 어문·체육계열 학과와 같이 모집단위 특성과 일치하거나, 교육과정 특성상 외국어 능력이 매우 중요한 일부 학과에 한해서만 선발하기로 했다.

반면 정원 내 고른기회 입학전형을 확대(0→25명) 운영하고, 내년에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인재 선발로 120명까지 선발인원을 증대한다. 이 외에도 고른기회 입학학생의 경제적 안정 및 학업 지속을 돕기 위해 장학금 지급, 기숙사 우선입사 기회 제공, 선·후배 멘토링 등 맞춤형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교-대학 '공조체계'로 효과적인 진로·진학지도 돕다

성신여대는 고교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대학의 자율적 노력과 대입전형 사전예고 및 안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현재는 교사자문위원회를 거쳐 대입전형 설계, 고교-대학 연계 등에 대한 실질적인 의견을 반영하고 있으며, 진로·진학지도와 관련해선 교사 및 학부모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고교연계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행사인 전공체험 프로그램을 매년 실시하고, 인근 지역의 자유학기제 실시 중학교를 대상으로 전공탐색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성신여대는 대학 입학전형의 효율적인 홍보를 위해 고교교사, 학부모, 수험생을 대상으로 분기마다 뉴스레터를 발송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 말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홈페이지에 사전 게시했으며, 2000학년도부터는 모집단위별 경쟁률이나 평균 성적 등 실제 입시결과를 대학 홈페이지에 전면 공개하고 있다.

특히 재학생 자문단을 활용해 신입학 커뮤니티와 SNS, 스마트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개발 중) 등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는 입시홍보를 펼쳐 수험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신세대 감성에 맞는 효과적인 채널을 통해 사교육 컨설팅 수요를 흡수한다는 목적이다.

앞으로 성신여대는 정부 재정지원 예산 전액을 △입학생에 대한 추수지도 등 교육활동 지원 △입학사정관의 전문성 향상 및 전형 개선 연구 등 대입전형 역량강화 △고교-대학 연계 활동 등 학교교육 정상화 지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경규 입학처장은 "학생부 반영 비율을 확대함과 동시에 교내활동 및 개개인의 적성을 눈여겨 볼 것"이라며 "고교에서 정상적인 수업과정과 시수를 이수하고, 성실하게 활동했던 학생들을 인성평가에 적극 확대·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학별 대입전형이 고교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 바람직한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을 선정·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을 신청한 총 133곳의 4년제 대학 중 65곳이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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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은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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