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기소·수사권 없는 특별법 반대..단식 확대"

이희정 2014. 8. 8. 21: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을 전면 백지화하라며 실망과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늘(8일) 유가족 80여 명이 국회를 찾아 항의하려 했지만, 경찰에 가로막혀 국회엔 들어가지 조차 못했습니다. 특별법 합의를 철회하라는 가족들의 단식 농성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회 남문 앞, 땅바닥에 주저 앉았습니다.

여야 원내대표의 특별법 합의에 항의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지만, 경찰의 원천봉쇄로 출입조차 못한 겁니다.

[정성욱/세월호 유가족 : 저희가 원하는 것은 여야가 합의한 내용이 아닌 진실된 사건 규명입니다. 기소권·수사권. 저희는 꼭 가져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26일째를 맞은 고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씨는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김씨는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의 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직접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안 의원은 어제 교육부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병원에 실려가지 않는 단식은 제대로 된 단식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옆자리 의원과 나눈 사실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켰다가 결국 SNS로 사과했습니다.

안 의원은 "의사출신으로서 단식자들의 건강이 위험하다고 염려돼 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영오/세월호 유가족 : 오늘 아침에 의사진이 왔다 갔는데 돌려보냈어요. 나 이제 쓰러져 죽을 때까지, 그 양반(안홍준) 사과하기 전까지는 일절 진료 안 받을 거예요.]

또 닷새 전, 건강악화로 22일 간의 단식을 중단했던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도 다시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참사 115일이 됐지만, 유가족들의 고통은 여전히 깊기만 합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