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 자사고' 반발, 송원고 학부모들 첫 집회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시교육청이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인 송원고에 대해 성적제한 폐지 등을 골자로 조건부 연장 승인한 것과 관련, 송원고 학부모들의 반발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송원고 학부모 100여 명은 8일 오후 광주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첫 집회를 열고 조건부 재지정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학부모들은 '조건부 재지정 즉각 철회', '귀족학교가 웬말이냐, 인성이 귀족이다'는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교육청은 앞서 지난달 말 중학교 내신 상위 30% 기준 폐지와 추첨식 선발을 비롯해 ▲재단 전입금 대폭 확대 및 2년 후 재평가 ▲향후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시 정책지표 추가 ▲국영수 위주가 아닌 기초교과 이수단위 비율 확대 ▲교원1인당 학생수 비율 낮추기를 5대 조건으로 송원고의 자사고 재지정을 승인한 바 있다.
학부모들은 이날 "자사고 해 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제동을 걸면 학생과 학부모들이 이 혼란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며 "자사고 포기나 다름 없는 조건부 재지정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1학년 한 학생의 글을 인용해 "오랜 고민 끝에 선택한 학교인데 이제 와서 일방적으로 일반고로 돌리려 하면 어쩌한 말인가"라며 "잘못된 교육정책은 늘 어른들이 만들고 그 피해는 늘 학생들이 보고 있다. 우린 '자사고 실험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송원고 학부모들은 시교육청이 조건부 승인을 철회하고 학교운영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하고, 1차로 이날부터 18일까지 집회를 갖기로 했다.
학운위와 비대위는 지난 6일 잇따라 긴급회의를 연 뒤 '상위 30%'로 제한한 선발기준을 끝까지 고수하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
또 현행법상 교육감이 자사고 지정 또는 취소 권한을 지닌 점을 감안, 인터넷 홈페이지 '교육감에게 바란다' 코너에 송원고의 교육현실과 학부모 개인 사정, 자사고 지정 후 달라진 점 등을 다룬 글을 연이어 게재하는 사이버 건의운동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학교 측은 2015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 공고일인 14일을 앞두고 내주초 학교 측의 전형계획을 교육청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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