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 미국인 석달여 만에 공개..北, 노림수는?

입력 2014. 8. 2. 10:53 수정 2014. 8. 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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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입국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관광객 2명의 모습이 석달여 만에 공개됐습니다.

미국 정부가 자신들의 석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2명이 석달여 만에 평양에서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건강 상태는 좋다면서 미국 정부에 대한 요구 사항을 밝혔습니다.

[인터뷰:매튜 토드 밀러, 미국인]

"미국 정부와 미국 시민들과 전세계에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북한에서 있었던 일을 적은 편지도 공개했습니다.

매튜 밀러는 입국할 때 북한 비자를 찢은 혐의로, 제프리 파울은 청진시의 한 나이트클럽에 성경을 놔뒀다는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인터뷰: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미국인]

"편지를 쓴 목적은 제가 미국에 돌아가게 도와줄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한테 제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두 사람이 이미 확정된 적대 행위들에 근거해서 재판에 넘겨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2012년 11월 체포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케네스 배의 인터뷰도 지난달 30일 공개했습니다.

[인터뷰:케네스 배, 미국인]

"교화소에 돌아가면 제 건강 문제가 악화되면 악화됐지 좋아질 것 같지 않기 때문에 미국 정부와 언론을 다시 일으켜서 조속한 시일 안에 제 문제가 결론이 내려질 수 있도록..."

북한이 억류된 미국인 인터뷰를 잇따라 공개한 것은 미국 정부에 대화 테이블에 나오라고 압박을 가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과거 빌 클린턴 대통령이나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등 유명 인사들이 방북한 뒤에야 억류된 미국인들을 석방했습니다.

이달 10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리수용 외무상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미국 측과 별도의 접촉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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