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슬려? '군도' 내레이션-러닝타임에 대한 해명(인터뷰)

뉴스엔 입력 2014. 8. 2. 07:30 수정 2014. 8. 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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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조연경 기자/사진 안성후 기자]

윤종빈 감독이 '군도: 민란의 시대' 관람 후 작품적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내레이션과 러닝타임에 대한 연출 의도를 밝혔다.

개봉 후 400만 명의 관객을 동원 중인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이하 '군도'/감독 윤종빈) 윤종빈 감독은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언론시사회 직후에도 언급됐던 독특한 내레이션과 137분이라는 다소 긴 러닝타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윤종빈 감독에 따르면 내레이션도, 러닝타임도 결론적으로는 '의도된' 설정이었다.

모든 관객의 입맛을 맞출 수는 없지만 내레이션은 사실 '군도'가 같은 장르의 타 영화들과 큰 차이점을 보이는 부분이다. 2005년 개봉한 '친절한 금자씨'(감독 박찬욱)를 떠올리게 만드는 '군도'의 내레이션은 내레이션 만으로 관객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주기도 하고 관객이 알고 싶었던 캐릭터를 설명해 주기도 한다. '친절한 내레이션'인 것.

이와 관련 윤종빈 감독은 "솔직히 말해서 난 형식을 먼저 생각하고 대본을 쓰지는 않는다. 대본을 먼저 쓴 후 형식을 정한다. 형식에 시나리오를 끼워 맞추는걸 좋아하지도, 원하지도 않는다"며 "'군도'의 최종 형식이 이렇게 탄생하게 된 이유는 최대한 지루함을 줄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군도'는 오락영화다. 오락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완성한 후 봤더니 가장 지루할 것 같은 부분이 돌무치(하정우)가 도치가 된 후 다시 조윤(강동원)이랑 맞붙기까지의 과정이더라. 하정우와 강동원이 싸우든 웃든 한 프레임 안에서 붙어 있는게 재밌지 따로 있는건 재미가 없다. 그건 관객들도 보고싶어하는 부분이 아닐 것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끊임없이 고민을 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해당 신들을 몽타주로 처리를 하려고 했던 윤종빈 감독은 "조윤이 나쁜 짓을 하는건 처리가 안 됐다"며 "몽타주 역시 3분내지 5분이 넘어가면 지루하다. 근데 뭘 어떻게 해도 10분 이상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내레이션을 생각했고 한 부분에만 쓰면 이상하겠다 싶어 하나의 스타일로 만들었고 관객들이 갑자기 당황하지 않게 오프닝부터 내레이션을 넣었다. 만화적인 장면도 비슷하게 착안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종빈 감독은 체감상 다소 길게 느껴지는 러닝타임에 대해서는 "영화를 보고 느끼실지는 모르겠지만 내 나름 신경을 제일 많이 쓴 부분이 러닝타임이다"고 전했다. 영화 자체도 대작인데다가 신 하나하나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인 만큼 윤종빈 감독은 자신의 스타일까지 바꿔가며 '군도'를 완성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내가 전작까지는 많이 찍고 자르는 스타일의 감독이었다"고 귀띔한 윤종빈 감독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현장 편집본이 3시간30분이었다. 그 만큼 길게 찍고 거둬내는데 '군도'는 그러지 못했다. '애초부터 철저하게 계산 좀 하고 찍자'는 스스로와의 다짐을 하기도 했다"며 "'군도'는 현장본이 2시간 40분이었다. 신 자체를 드러낸게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또 "스토리를 보면 물리적으로 길어질 수 밖에 없는 캐릭터의 사연들이 있었다. 특히 복수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시간을 챙겨야 했다. 좀 더 영화적으로 스피디하게 붙이려면 이런거 저런거 다 생략하고 플래쉬용으로 처리를 할 수도 있었지만 그럼 또 묵직함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순차적으로 라스트신까지 관객의 감정을 이끌어주고 싶기도 했다"며 "물론 이건 감독의 변일 뿐이다. 시간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에 따라 각기 다르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나쁘게만 봐주시진 않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하정우 강동원을 비롯해 이성민 조진웅 마동석 이경영 윤지혜 정만식 김재영 등이 의기투합한 '군도: 민란의 시대'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망할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액션 활극으로 지배층 내부의 권력다툼 일색인 기존 사극과 달리 백성의 시각에서 그려낸 작품이다.

조연경 j_rose1123@/안성후 sadlove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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