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빈이 말하는 레스터-세스페데스 트레이드

2014. 8. 2. 06: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제로섬 게임이다." 빌리 빈 오클랜드 단장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단행한 존 레스터-요에니스 세스페데스 트레이드에 대해 설명했다.

오클랜드는 지난 1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선발 투수 존 레스터와 외야수 조니 곰스를 받아오고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트레이드로 오클랜드는 포스트시즌에 대비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빈 단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을 만난 자리에서 트레이드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제로섬 게임"이라고 평가한 그는 "레스터는 오랜 시간 최고의 선발 자리를 지켜 온 선수였다.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며 세스페데스를 내주고 레스터를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오클랜드는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세스페데스를 이적시킬 계획이었다. 2015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지만, 그 사이 몸값이 오른 그와 계약을 연장할 자신이 없었던 것. 그러나 마침 레스터가 시장에 나왔고, 예정보다 계획을 앞당겨 진행했다.

세스페데스는 3년간 365경기에서 6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올스타 홈런더비에서는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타율은 0.256으로 데뷔 시즌(0.292)에 비해 떨어졌지만, 장타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주전 외야수 3명의 홈런 합계가 9개에 불과했던 보스턴에게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트레이드를 맞이하는 오클랜드 선수들의 심경은 복잡 미묘하다. 유격수 제드 로위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가진 인터뷰에서 "세스페데스는 지난 3년간 우리 팀 외야의 굳건한 토대였다"면서 "그러기에 그의 이적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아무나 받아 온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증명된 에이스를 데려왔다"며 트레이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한편, 오클랜드 구단은 공교롭게도 트레이드가 발표된 1일, 세스페데스의 별명인 'La Potencia'가 적힌 티셔츠를 홈경기 증정품으로 준비한 상태였다. 빈 단장은 "이제 그 티셔츠는 세스페데스의 이적으로 더 가치를 갖게 됐다"고 농담했다.

한편, 오클랜드에 합류한 레스터는 3일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