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추가휴식 류현진, 이점 있을 것"
[OSEN=김태우 기자]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에서 시즌 13승에 도전하는 류현진에 대한 현지 언론의 전망은 맑음이다. 하루 휴식을 더 취한 것이 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류현진은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이 예정되어 있다. 다저스는 1일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9이닝 1실점 역투에 힘입어 시리즈 싹쓸이는 물론 팀 6연승을 기록했다. 선발들이 비교적 잘 버텨주고 있고 그렇지 않은 날은 살아날 조짐이 보이는 타선이 터진다. 선순환의 고리다.
이에 비해 시카고 컵스는 리빌딩 모드에 들어갔다.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 마감시한 이전에 내놨다. 가뜩이나 약한 전력은 더 약해졌고 팀 분위기에 패기가 남아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직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장담할 수 없는 다저스로서는 반드시 2승 이상을 거둬야 할 당위성이 있는 팀이다.
류현진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2일에는 댄 해런이, 4일에는 조시 베켓이 등판한다. 이 두 베테랑 투수들은 전반기 막판부터 구위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해런은 부진으로 분위기 전환차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 뛰기도 했다. 베켓은 엉덩이 부위의 통증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결국 다저스로서는 두 번째로 나설 '믿는 도끼' 류현진이 확실한 1승을 챙겨주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오히려 더 큰 부담감이 있을 법도 하지만 전망은 밝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일 시리즈 프리뷰 기사를 통해 "3일에는 류현진이 선발로 나선다. 류현진은 하루를 더 쉬었고 대개 그 휴식의 이점을 누리곤 했다. 류현진은 와다 스요시와 상대한다"라고 분석했다. 류현진 스스로는 휴식일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성적 자체는 5일 휴식 후 성적이 더 좋은 만큼 이번에도 좋은 투구를 기대해볼 수 있다.
한편 다저스는 지난 시즌 컵스를 상대로 6승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28득점을 하고 1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마운드가 컵스의 타선을 틀어막았다는 의미다. 컵스의 일발장타력은 주의해야 하지만 팀 타율과 타선의 짜임새 자체는 리그 하위권으로 평가받는다. 13승을 조심스레 기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다.
skullboy@osen.co.kr
< 사진 > 다저스타디움(LA)=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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