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맨유, UCL 또 실패시 후원액 삭감-감독 경질

권태정 2014. 8. 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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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후원 금액 삭감과 루이스 판할 감독 경질.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반드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내야 하는 이유다.

'텔레그라프' 등 영국의 복수 매체는 1일(한국시간) 맨유가 아디다스와 맺은 유니폼 후원 계약 금액이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 시 30% 삭감된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4일 맨유는 아디다스와 2015/2016시즌부터 연간 7500만 파운드(약 1300억 원)의 후원을 받는 10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세계 축구 클럽의 스폰서십 중 최대 규모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 7위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2014/2015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도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디다스가 거액의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이유는 맨유가 다시 챔피언스리그로 복귀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맨유와 아디다스의 스폰서십 계약에서 주목할 점은 맨유의 성적에 따라 후원 금액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만약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면 아디다스의 후원금액은 30% 떨어진 5250만 파운드(약 918억 원)이 된다. 이 계약은 2015/2016시즌부터기 때문에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불참하는 것은 해당되지 않는다.

또한 이 스폰서십 계약에는 2부 리그로 강등 시에는 후원 금액이 반값이 된다는 조항도 있다. 반면 챔피언스리그,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각각 400만 파운드(약 70억 원)의 보너스가 주어진다.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폰서십 계약을 처음 조건 이상으로 유지하려면 맨유는 이번 시즌 반드시 4위 이내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그뿐만 아니다. 맨유의 경영진인 글레이저 가문은 4위 안에 들지 못할 경우 판할 감독을 경질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 영광을 되찾고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돈'이라는 현실적인 이유때문에라도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확보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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