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한국 감독으로 레이카르트 유력".. 네덜란드 언론, 판 마르바이크설 부정

김태석 입력 2014. 8. 1. 17:13 수정 2014. 8. 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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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대한축구협회(KFA)가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기로 뜻을 모으자 네덜란드 언론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등 몇몇 자국 출신 감독들이 물망에 올라서인데, 한국과 달리 다른 감독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네덜란드 일간지 < 더 텔레그라프 > 는 서울발 보도를 통해 이용수 KFA 기술위원장이 밝힌 차기 한국 축구 구가대표팀 사령탑 선임 기준을 자세히 전하며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아닌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과 마르틴 욜 감독을 거론해 시선을 모았다. 이 신문뿐만 아니라 < rtl뉴스 > 등도 이 두 사람을 첫손가락에 거론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레이카르트 감독은 1980년대 네덜란드 황금 세대의 주축이자 2000년대 중반 바르셀로나가 유럽 최강 팀으로 거듭나는 데 있어 큰 공을 세운 지도자로 한국 축구팬들에게 낯익다. 비록 바르셀로나를 떠난 후 갈라타사라이,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팀을 거치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진 못했으나 현역 시절과 감독 시절을 통틀어 가장 네임밸류 있는 지도자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하지만 관건은 역시 연봉이다. 레이카르트 감독은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3년간 무려 1,590만 달러(164억 원)라는 거액을 받았다. 아시아 무대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라 그런지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하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벌인 희대의 돈낭비라는 엄청난 비난을 사기도 했다. 현실적으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일본축구협회에서 받는 연봉 180만 유로(한화 25억 원)보다도 적은 연봉을 받는 감독을 원하는 한국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액수다. 사우디아라비아 사령탑 시절에 비해 연봉 삭감이 이뤄진다고 해도 워낙 많은 돈을 받았던 인물인만큼 한국이 원하는 수준으로 자신의 몸값을 떨어뜨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르틴 욜 감독도 친숙하다. 욜 감독은 토튼햄 핫스퍼 사령탑 시절 이영표와 한솥밥을 먹었으며, 아약스 사령탑 시절에는 유럽 무대에 도전하려는 석현준의 잠재성을 주목한 '친한파'다. 최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풀햄을 지도하기도 했다. 욜 감독 역시 만만찮은 몸값을 자랑한다. 한창 주가를 높일 때는 EPL에서 10위권에 드는 연봉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삭감해야 할 처지이나 KFA가 원하는 수준일지는 미지수다.

어느 감독이든 연봉이라는 큰 걸림돌 앞에서 주저하게 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네덜란드 언론은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기로 한 한국이 이번에도 자국 출신 지도자를 쓰지 않을까 흥미로운 시선으로 접근하고 있다. 네덜란드 언론은 거스 히딩크 감독, 딕 아드보카트 감독, 핌 베어벡 감독 등 최근 15년 사이에 거쳐 간 한국의 외국인 감독들이 거의 자국 출신 감독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사진=네덜란드 < 더 텔라그라프 >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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