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夜라도 문단속은 꼭".. 문 열린 집만 턴 40대 구속

김다영기자 2014. 8. 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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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주택가 돌며 범행.. 작년 7·8월 절도범죄 급증

폭염과 열대야를 틈타 문이나 창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은 집만 골라 금품을 훔친 40대가 구속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문을 열어놓은 채 잠이 든 집에 몰래 들어가 100여 만 원을 훔친 혐의(주거침입 절도)로 유모(47) 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유 씨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주로 사람들이 잠든 오전 2∼4시에 다세대주택 지역을 돌며 4차례에 걸쳐 114만 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씨는 지난 7월 29일 또 다시 범행에 나섰다가 인기척을 느끼고 잠에서 깬 피해자 신고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전과 9범인 유 씨는 주로 여름철 문단속을 안하는 다세대주택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무더위가 한창인 7월과 8월의 절도범죄 발생 건수는 각각 1만1234건과 9546건으로, 같은 해 겨울인 1월과 2월 9161건과 6883건보다 2000여 건 이상 더 발생했다.

또 올해 1월과 2월 각각 7529건과 7050건의 절도범죄가 발생한 반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6월에는 8931건이 발생해 1000건 이상 급증했다.

경찰 관계자는 "무더위 탓에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게 되면 범죄에 노출될 위험성이 매우 높다"며 "항상 문단속하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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