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우홍, 데포르티보 라코루냐로 이적..3년 계약

풋볼리스트 입력 2014. 8. 1. 09:31 수정 2014. 8. 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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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한국 축구의 기대주 김우홍(19)이 알메리아에서 데포르티보 라코루냐로 이적했다.

풍기초등학교 시절부터 김우홍을 직접 지도하며 스페인 진출과 적응을 도운 김종환 감독은 1일 "김우홍이 데포르티보로 이적했다. 더 좋은 기회를 찾기 위해 알메리아를 떠났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2017년까지 데포르티보에서 뛰게 됐다. 계약 기간으로 봤을 때 데포르티보가 김우홍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우홍이 2014/2015시즌 1군 무대를 밟게 되면 이천수, 이호진, 박주영, 김영규에 이어 다섯 번째로 스페인프리메라리가에 데뷔한 선수가 된다.

김우홍은 한국인 최초로 레알마드리드 유소년팀에서 입단해 주목을 받았다. 중학교 1학년을 마치고 곧바로 스페인으로 건너가 2009년 6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레알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며 실력을 키웠다. 2011년 1월에는 풍기초등학교 동기생인 '절친' 김영규와 함께 알메리아에 정식 입단했다.

김영규가 지난 시즌 1군과 2군을 오가며 기회를 얻은 반면, 김우홍은 2군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김종환 감독은 "우홍이와 영규의 포지션이 측면 공격수로 같이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 그래서 재능이 뛰어난 두 선수가 갈라지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며 "스페인에서 클럽 시스템이 잘 구축된 것으로 유명한 데포르티보와 계약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홍은 힘과 스피드에서 장점을 보이는 선수다. 특히 왼발을 잘 쓰기 때문에 측면에서 잘 활용될 수 있다. 데포르티보도 김우홍을 왼쪽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종환 감독은 "측면 공격수도 좋으나 치열한 스페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왼쪽 수비수로 뛰는 것도 좋다고 추천했다. 자신의 장기인 왼발을 잘 활용하면 더욱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데포르티보는 2012/2013시즌 프리메라리가 19위로 강등됐으나 지난 시즌 세군다리가(2부 리그)에서 2위를 기록해 한 시즌 만에 곧바로 승격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등과 함께 우승 경쟁을 하는 명문팀이다. 1999/2000시즌 리그 우승팀이기도 하다.

데포르티보가 팀을 다시 재건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김우홍에게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 스페인어가 유창하고, 성격도 활발해 팀 적응에도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시즌 초반부터 당장 주전으로 뛰기는 힘들겠으나 멀리 내다본다면 활약을 기대해 볼만 하다. 김종환 감독은 "1군에 데뷔할 실력을 갖춘 선수다"면서도 "1995년생으로 아직 어린 선수다. 가장 민감하면서도 묵묵히 지켜봐야할 시기다"고 했다.

김우홍은 현재 팀에 합류해 훈련 중이며 8월 초 공식 입단식을 할 예정이다.

사진=김종환 감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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