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후보 체결 딱 한명 뿐, '협상의 힘' 어디까지 해낼까?

2014. 8. 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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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 스포츠동아DB

독일월드컵 아드보카트가 유일…히딩크는 2순위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 과정이 시작됐다. 대한축구협회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기술위원회는 31일 최종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다. 협상 대상의 우선순위도 정했다. 다음주부터 축구협회 고위관계자가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협상을 진행한다. 후보자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1순위 후보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역대 축구대표팀 감독을 지낸 외국인 지도자 중 기술위원회가 1순위 후보로 지명했던 인물은 한 명 밖에 없었다. 협회가 협상에 나섰지만 대부분 1순위 후보들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한국행을 거절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루어낸 거스 히딩크 감독 또한 당시에는 영입 1순위가 아니었다. 최우선 협상 대상자는 에메 자케 전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었다. 자케 감독이 한국행을 고사하면서 2순위였던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2004년 6월 한국대표팀을 맡았던 조 본프레레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기술위가 최초로 작성한 후보 리스트에 본프레레 감독의 이름은 없었다. 브루노 메추, 필리페 스콜라리 등 6∼7명 정도로 압축된 리스트를 앞세워 축구협회가 협상에 나섰지만 한국행을 결정한 감독은 없었다. 그러자 기술위는 다시 회의를 열었고, 본프레레 감독을 영입하기에 이르렀다. 움베르토 코엘류, 핌 베어벡 감독도 선임 당시 최우선순위 영입대상자가 아니었다.

1순위 후보가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한 경우는 2006독일월드컵을 앞두고 한국행을 결심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유일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기술위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협회가 곧바로 협상에 돌입해 사인을 받아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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