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까지 펑펑' 피에, 못하는 것 없는 만능용병

2014. 8. 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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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이제는 홈런까지 펑펑 친다. 한화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29)가 못 하는 것 없는 만능선수로 가치를 높이고 있다.

피에는 지난달 31일 목동 넥센전에서 6-5로 리드한 8회 2사 1·2루에서 마정길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측 담장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18타석 연속 무안타 긴 침묵을 깨고 결정적인 순간에 큰 것 한 방을 쏘아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화는 9회에만 넥센에 3점을 더 주며 가까스로 9-8 신승을 거뒀다. 만약 피에의 홈런이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한 점차 상황에서 터져나온 피에의 스리런 홈런은 그야말로 영양가 만점. 올해 한화는 피에가 홈런을 친 9경기에서 5승6패로 5할에 근접한다.

이날까지 피에는 올해 82경기 타율 3할2푼7리 104안타 11홈런 66타점 43득점 9도루를 기록 중이다. 타고투저 시대라 아주 화려한 성적을 보기는 어렵지만, 3~4월(.318) 5월(.301) 6월(.355) 7월(.338) 모두 3할대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하게 정확한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장종훈 타격코치는 "기본적으로 공을 맞히는 능력이 좋다. 몸쪽 공에도 자신있게 자기 스윙을 한다. 공격적이지만 볼도 잘 본다. 무모할 정도로 나쁜 공에 방망이가 나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올해 삼진 35개를 당했지만 볼넷도 27개를 골라내 수준급 선구안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수비에서 갖는 가치가 어마어마하다. 중견수로서 전후좌우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고 있다. 빠른 발의 그는 타구를 쫓을 때 가속도가 붙는다. 어려운 타구들도 끝까지 따라가 잡는다. 종종 욕심이 지나친 나머지 무리한 플레이가 나오지만 하고자 하는 열정이 빛난다.

강석천 수비코치도 "피에의 수비에는 열정이 있다. 외국인선수에게서 쉽게 볼 수 없는 열정을 보여주는 점이 고맙다"며 "발이 빠르고, 타구 판단이 좋다. 웬만한 국내 최고 외야수들보다도 낫다. 가끔 경기 상황에 맞지 않은 다이빙캐치만 고친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피에에게 유일하게 아쉬운 게 바로 홈런이었다. 물론 처음부터 그에게는 홈런보다 정확한 타격과 외야 수비 그리고 공격적인 주루를 기대했다. 그래도 외국인 타자라면 한 방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쉬웠다. 하지만 6월까지 63경기에서 홈런 5개에 그친 피에는 7월 18경기에만 6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거포 본능까지 보여줬다.

특히 올해 피에가 기록한 홈런 11개 중 10개가 2점차 이내의 접전 상황에서 터진 것으로 그 중 6개가 1점차 및 동점 상황에서 터진 클러치 홈런이었다. 공수주 삼박자에 결정적인 홈런과 스타성까지, 정말 못 하는 게 없는 피에다.

waw@osen.co.kr

< 사진 > 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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