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부진' 추신수, WAR 마이너스 추락

2014. 8. 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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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호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널리 통용되는 수치 가운데 WAR(Wins Above Replacement)가 있다. 이른바 '세이버메트릭스'의 정수라고 불리는 이 수치는 특정 선수가 대체선수 대비 팀 승리에 얼마나 공헌했는지를 보여준다. 2001년 배리 본즈는 11.9의 WAR를 기록했는데, 만약 본즈 자리에 평균수준의 대체선수가 들어갔다면 샌프란시스코는 대략 12승을 잃었을 것이라는 의미다.

WAR의 산출과정은 무척 복잡하지만 높은 정확성, 그리고 선수의 팀성적 기여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미국 현지언론 뿐만 아니라 구단에서도 애용하기 시작했다. FA 시장에서 WAR 1은 연봉 500만 달러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여기서 중요한 건 '대체선수'의 수준이다. 평균수준의 선수라고는 하지만, 메이저리그 평균성적을 내보면 그 기준점은 무척 높은 걸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타자의 경우에는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는 선수를 보통 기준으로 잡는다. 한 팀의 주전선수가 되려면 최소 WAR 2는 되어야 한다는 게 다수의 의견이다.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2)는 WAR가 원래 높은 선수다.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5.9를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14위에 이름을 올렸고 작년에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며 5.2로 리그 20위를 찍었다. 한 마디로 작년 추신수는 신시내티가 거둔 90승 가운데 5승 정도를 책임졌고 만약 그가 없었다면 포스트시즌 진출도 어려웠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는 평균이하의 수비로 점수를 많이 잃은 가운데서도 얻은 성과로 타자 추신수의 높은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추신수의 올해 WAR는 기대 이하다. 2할4푼의 타율과 홈런 9개, 34타점 등 고전적인 지표만 보더라도 올해 추신수의 부진을 확인할 수 있지만 WAR를 통해 확인하면 더욱 작아지는 추신수다. 지난 달 30일 경기까지 WAR 0을 유지하던 추신수는 지난 달 31일 경기를 마치고 난 뒤 급기야 -0.1까지 떨어졌다.

즉 현재 추신수는 출전해도 오히려 팀 승리에 마이너스가 된다는 뜻이다. 추신수 자리에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는 선수를 넣는 게 오히려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내포하고 있다. 추신수가 기록중인 WAR -0.1은 텍사스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가장 낮으며,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156명의 타자 가운데 뒤에서 16위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4월, 그러나 부상 이후에 5월에는 조금씩 성적이 떨어졌고 최악의 6월과 7월을 보냈다. 대형계약 첫 해 추신수는 부상과 성적부진이 겹치면서 가장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찬바람이 불면 강해지는 추신수가 8월 이후에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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