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윤 일병 사망, 관물대 뒤져 숨기려 한 것 '수첩'..뭐라 적혔길래?

인터넷뉴스본부 이슈팀 입력 2014. 8. 1. 04:43 수정 2014. 8. 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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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사단 가혹행위 윤일병 숨져.

지난 4월 선임병사에게 폭행당한 뒤 숨진 경기도 연천 28사단 윤 모 일병(23)이 상습적으로 구타 및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31일 군인권센터는지난 4월 사망한 28사단 포병연대 의무대 윤 일병에 대한 상습 폭행 및 가혹 행위가 있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윤 일병의 직접적 사망 원인은 기도 폐쇄에 따른 호흡 곤란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선임병들의 상습 폭행과 가혹 행위가 있었다. 윤 일병은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병들로부터 가슴, 정수리 등을 가격 당해 쓰러졌다.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산소 호흡이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숨을 거뒀다.

부대로 전입해 온 윤 일병은 지난 3월 초부터 사건 발생일인 4월 6일까지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 이유는 대답이 느리고 인상을 쓴다는 것. 윤 일병에게 폭행을 가한 뒤 다리를 절자 다리를 절뚝거린다는 이유로 다시 때렸다. 링거 수액을 주사한 뒤 몸이 회복되면 또 다시 폭행을 가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허벅지 멍을 지운다며 윤 일병의 성기에 안티푸라민을 발라 성적 수치심을 준 것. 치약 한 통 먹이기, 잠 안 재우고 기마자세 서기 등의 가혹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간부 유 모 하사(23)는 윤 일병에게 폭행을 가하는 것을 묵인하는 것도 모자라 폭행에 가담하기도 해 더욱 분노를 샀다.

실제 모 병장의 경우 사건 이튿날, 윤 일병의 관물대를 뒤져 개인수첩 등을 찾아내 찢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군 수사는 미진했다. 선임병들이 윤 일병을 상대로 성추행한 사실도 확인됐지만, 이를 혐의내용에 포함하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육군 28사단 가혹행위 사건에 "육군 28사단, 선임병들 미친건가" "육군 28사단, 윤일병 사망? 묵인한 놈이 더 나빠" "육군 28사단, 윤일병 사망 이유 경악할 노릇이네" "육군 28사단, 윤일병 사망에 자식들 군대 보내겠나" "육군 28사단 윤일병 사망, 정말 믿어지지 않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뉴스본부 이슈팀 issue@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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