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일휴식 줄게 한일 맞대결 이겨다오

이정호 기자 2014. 7. 3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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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승에 도전하는 류현진(27·LA 다저스)의 선발 등판 일정이 하루 밀리면서 한·일 투수 매치업이 성사됐다.

류현진은 당초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전에서 신인 우완투수 카일 헨드릭스를 상대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31일 최근 4연패로 부진해 한차례 선발 등판을 거른 댄 해런을 2일 경기에 선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류현진은 하루 뒤인 3일 컵스전에 등판한다. 상대 투수는 일본인 좌완투수 와다 쓰요시(33)다.

류현진의 한·일 투수 대결은 두번째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20일 뉴욕 양키스 원정경기에서 구로다 히로키와 선발 대결을 벌여 6이닝 5안타 2볼넷 3실점으로 역투했지만 구로다(6.2이닝 8안타 2실점)에 막혀 패전투수가 됐다.

역대로는 9번째다. 한국 선수들에 비해 일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히 강세를 보여왔지만 막상 한·일 투수전에서는 한국이 6승1패로 우위에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도 한국 투수는 류현진이 유일한 반면 다르빗슈 유(텍사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구로다, 우에하라 고지(보스턴),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마쓰자카 다이스케(뉴욕 메츠) 등 일본 투수들이 각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류현진은 3일 컵스전에서 승리를 따내면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중인 다나카(12승4패)를 추월해 올 시즌 아시아 투수 중에서 가장 먼저 13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2003년 신인왕, 2010년 다승왕(17승)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와다는 2011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했지만 부상 때문에 부진하다 지난해 컵스로 이적했다.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0승 6패, 방어율 2.77로 부활을 알린 그는 지난달 29일 콜로라도전에서 7이닝 5안타 1실점 호투해 메이저리그 진출 세시즌 만에 감격의 첫 승리를 따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세차례 등판에서 1승1패, 방어율 3.38을 기록하고 있다.

등판 연기는 류현진의 13승 도전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중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는 컵스(44승62패)는 타선의 공격 지표 대부분이 리그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어 류현진이 3연승의 흐름을 충분히 이어갈 수 있는 상대다. 게다가 하루 더 휴식을 갖게 된 류현진은 자신이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5일 휴식 후 등판에 나선다.

류현진은 빡빡한 스케줄로 치러지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5일 이상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등판한 경기에서 특히 좋았다. 4일 휴식 후 등판에서는 9승8패, 방어율 3.68로 평범했지만 5일 휴식 후 나선 14차례 등판에서 11승2패의 높은 승률을 보여줬다. 방어율도 2.80으로 좋았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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