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바퀴 빠지고 문 '덜렁'..비싼 외제차, 정작 보상은 막막

김진희 기자 입력 2014. 7. 31. 21:06 수정 2014. 8. 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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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수입차 하면 비싼 대신 성능이 뛰어날 거라는 통념이 있는데요.

그런데 믿고 구입한 수입차가 달리는 도중 바퀴가 빠지고 문이 벌컥 열린다면 얼마나 황당할까요?

실제로 이런 일이 발생했는데 수입업체와 판매업체가 서로 떠넘기기만 할 뿐 책임지는 곳이 없다고 합니다.

김진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올림픽대로.

차에서 갑자기 소리가 나고 갓길 쪽으로 세우려 하자 타이어가 차에서 빠져 도로로 데굴데굴 굴러 갑니다.

잠시 뒤, 이 타이어 때문에 차량 석 대가 추돌 사고를 일으켜 도로가 꽉 막힙니다.

주행 중에 타이어가 빠진 차량은 아우디 A5.

신차로 구입한 지 불과 7달 만이었습니다.

◀ 신종훈/아우디 A5 차량 주인 ▶

"타이어가 빠지는 걸, 굴러가는 걸 봤을 때는 굉장히 황당했죠. 이걸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공황상태에 빠졌죠."

운전자는 타이어나 휠을 바꾼 적도 없다며 철저히 원인을 조사하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아우디 한국 법인은 "조사는 하겠지만 타이어가 보증 대상이 아니어서 보상 문의는 타이어 제조사나 판매 업체에 하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BMW 승용차 뒷문이 도로를 달리던 중 갑자기 열리자 차에 타고 있던 가족이 비명을 지릅니다.

"엄마. 문 열리는것 봐, 덜렁거리는 것 봐. 이거 봐. 웬일이니."

터널 안이라 차도 세울 수 없어 운전자는 깜빡이를 켠 채 서행을 해야 했습니다.

◀ 오현석/BMW GT 차주 ▶

"문이 완전히 열린 상태였어요. 만약 회전 구간이었으면, 사람이 떨어질 수도 있어 (위험했다)"

차 주인은 새 차를 산 지 열 달 만에 이런 일이 두 번이나 있었다며 차를 바꿔달라고 요구했지만 BMW 한국지사와 판매회사는 서로 보상 책임을 미루고 있습니다.

◀ 오현석/BMW GT 차주 ▶

"콜센터에 전화 엄청 많이 했어요. 한 3~40통 넘게 했는데. 지금 보상이나 대응 못 받고 있고요."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수입차 소비자 피해 구제 신청은 210건으로, 5년 전에 비해 4배나 급증했습니다.

수입차 100만대 시대를 맞았지만 차 값은 여전히 비싸고, 문제가 생겨도 보상받기는 어렵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희입니다.

(김진희 기자 lamp@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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