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 모드' 회복 켐프, 무엇이 달라졌나?

2014. 7. 3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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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짐승 모드'를 회복한 맷 켐프. 무엇이 달라졌을까.

켐프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리즈 2차전 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모든 득점이 다 그와 관련됐다. 0-1로 뒤진 2회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8회 볼넷으로 출루해 이어진 2사 1, 2루에서 후안 유리베의 내야 안타 때 홈으로 들어와 득점했다. 그리고 연장 10회에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통산 9번째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한때 트레이드설에 시달렸던 켐프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완벽하게 부활했다. 11경기에서 타율 0.436(39타수 17안타)을 기록했으며, 홈런 3개 11타점을 올렸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는 연달아 홈런을 때렸다. 연속 경기 홈런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경기 후 취재진의 가장 큰 질문은 '무엇이 맷 켐프를 달라지게 했나'였다. 돈 매팅리 감독부터 잭 그레인키까지 모두가 각자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선발 그레인키는 파워를 꼽았다. "스윙은 여전히 좋았지만, 이전에는 단타가 많았다. 최근에는 공이 쭉쭉 뻗어나가는 느낌이다. 이런 플레이는 본 적이 없다"며 그의 장타력이 좋아졌다고 평했다.

저스틴 터너는 경험의 힘을 비결로 꼽았다. "켐프는 이미 경험이 많은 선수다. 편안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 온 거 같다"며 그의 활약을 평가했다.

돈 매팅리 감독과 켐프 자신은 '선구안'과 '인내심'을 꼽았다. "뭔가 훈련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문을 연 매팅리는 "공을 보는 능력이 좋아졌다"며 선구안을 높이 평가했다.

켐프는 변화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치기 좋은 공을 고르는 능력"을 꼽았다. "인내심을 갖고 치기 좋은 공을 기다리고 있다. 투수로 하여금 공을 더 던지게 만들고, 그래서 실수를 유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켐프의 활약이 계속되면서 트레이드설은 어느새 자취를 감췄다. '치어리더'에서 '짐승'으로 돌아 온 그가 이번 시즌 다저스에 어떤 결과를 안겨줄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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