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오타니 료헤이 "최민식 촬영中 기절..처음엔 장난인 줄"

김수정 2014. 7. 3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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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오타니 료헤이가 최민식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영화 '명량'(김한민 감독, 빅스톤픽처스 제작)에서 조선의 편에 선 왜군 병사 준사를 연기한 오타니 료헤이는 31일 오전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명량'의 현장은 모든 배우가 하나가 돼 의기투합한 작품"이라고 운을 뗐다.

"한국인에게 이순신이라는 존재의 의미는 어마어마하잖아요. 제대로 연기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자부심이 촬영장에 흘렀어요. 그런 분위기는 (최)민식 형님이 많이 만들어주셨는데, 본인도 힘들 텐데 아주 작은 역할의 배우들 한 명 한 명 모두 챙기며 기운을 불어넣어 주셨어요. 민식 형님이 촬영장에서 앉아 있는 걸 본 적이 없어요. 그 모습이 제겐 이순신 장군과 다름없었어요. 모두가 민식 형님을 좋아했고, 따라 했고, 하나가 됐죠."

오타니 료헤이는 '명량'의 촬영장에 대해 "부상의 연속"이라고 회상했다. 실제 전쟁을 방불케 하는 61분간의 해상 전투신을 위해 온몸을 바쳐 이를 악물고 칼을 휘둘렀다. 오타니 료헤이 역시 촬영 도중 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응급실에 실려가야 했다. '명량' 촬영장에서 생긴 사고 중 가장 큰 사고였다.

"한 번 귀가 찢어지고 나니까 칼을 휘두르는 촬영장에 들어가기가 무섭더라고요. 몸이 힘든 건 둘째 치고, 심리적으로 위축돼 힘들었죠. 그래도 힘든 티를 낼 수 없었던 게, 민식 형님도 꾹 참고 하시니까. 감히 제가 약한 소리를 할 수 없었죠."

그는 "민식 형님이 소리를 지르는 장면을 찍던 중 기절했다. 워낙 현장에서 장난을 많이 치던 분이라 모두 민식 형님이 장난치는 줄 알았다"며 "갑자기 쓰러져 다들 놀랐다. 그 모습을 보고 나니 감히 내가 힘들단 소릴 못 하겠더라"라고 털어놨다.

"과연 내가 10년 뒤에도 민식 형님과 같은 열정으로 연기할 수 있을지 반성 많이 했죠. 진짜 전쟁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정말 고생 많이 하고 찍었습니다. 그 고생한 모습이 영화에 제대로 담겨 뿌듯하고 감사하죠."

한편 '명량'은 1597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승리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그린 영화다.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진구 이정현, 권율, 김태훈, 오타니 료헤이, 고경표 노민우 등이 가세했고 '최종병기 활' '핸드폰' '극락도 살인사건'을 연출한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개봉 첫날인 30일 68만2882명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오프닝 스코어 신기록을 달성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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