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위가 내건 새 감독의 '7가지 기준'

[스포츠한국미디어 파주=김명석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은 외국인 감독으로 가닥이 잡히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1박 2일에 걸친 회의 끝에 외국인 감독 3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31일 오전 11시 파주NFC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부터 시작된 기술위원회의 첫 회의 결과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총 47명(내국인 17명, 외국인 30인)의 후보 중 여러 기준을 통과한 3명의 외국인 감독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3명의 외국인 감독의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기술위원회는 7가지의 기준을 내걸고 대한민국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후보군을 추렸다. 감독으로서의 경험이라는 측면이 가장 강조됐고, 연령과 언어 등 세부적인 부분도 고려대상에 포함됐다. 결국 모든 기준에 부합한 3명의 감독은 모두 외국인이었다.

기술위원회가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대륙 선수권대회를 지휘한 적이 있는지 여부였다. 아시안컵이나 유럽선수권대회, 코파 아메리카 등 대륙대회를 지휘했던 감독을 먼저 추렸다.

두 번째 기준은 월드컵 예선을 지휘한 경험이 있는지 여부였다. 기술위는 홈, 원정 형태로 월드컵 예선을 지휘해본 경력이 있는 감독들을 추렸다.

이어 월드컵 본선을 겨냥해 월드컵 본선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경험이 있는지, 또 K리그와의 순조로운 연계를 위해 클럽팀을 지도한 경력이 있는지도 고려대상에 포함됐다.

경험이라는 측면 외에도 세부적인 부분도 기술위가 내건 기준이었다. 기술위는 너무 고령일 경우 향후 월드컵 무대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연령대가 너무 많지 않은 감독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리고 되도록 영어가 가능한 감독, 또 계약을 바로 진행할 수 있는지 여부도 고려대상에 포함됐다.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용수 위원장이 밝힌 지도자로서의 인성과 리더십을 갖췄는지, 그리고 유소년을 지도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부분도 기본적인 평가 대상이 됐다.

결국 밤샘 회의를 통해 추려진 감독은 외국인 감독 3명이 남게 됐다. 이용수 위원장은 "추리고 추리다보니 외국인 감독 3명이 리스트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미디어 김명석 기자 holic@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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