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 박항서 15번째 징계, 더 이상은 안된다

하성룡 2014. 7. 3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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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방지를 약속한 지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다.

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은 4월 9일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9라운드에서 지나친 판정 항의와 욕설, 경기 재개를 지연시킨 행위로 5경기 출전 정지 및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받았다. 당시 그는 프로축구연맹이 개최한 상벌위원회에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 그러나 또 사단이 났다.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이 도를 넘었다. 박 감독이 프로연맹으로부터 다시 '철퇴'를 맞았다. 연맹은 30일 박 감독에게 제재금 7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 그는 지난 23일 열린 서울과의 클래식 17라운드에서 1대2로 역전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판정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결과는 졌지만 나는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군가에 의해 이런 결과가 만들어졌다. 누군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여기서는 얘기 안하겠다. 알 사람은 알 것이다.(중략) 개인적으로 불필요한 카드가 너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징계의 덫에 걸리지 않기위해 '판정', '심판' 등 단어는 동원하지 않았다. 교묘하게 비켜가려고 했지만 더 깊은 수렁에 빠졌다.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박 감독의 발언은 단순 불만을 넘어 위험 수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누군가에 의해"라며 모호한 발언 속 타깃은 명확했다.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이었다.

박 감독이 받은 제재금 700만원은 '인터뷰에서는 경기의 판정이나 심판과 관련하여 일체의 부정적인 언급이나 표현을 할 수 없다'는 규정이 제도한된 이후 역대 최고 제재금과 타이 기록이다. 지난 3월 최강희 전북 감독이 판정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해 700만원의 제재금을 받은 바 있다.

'약속 불이행죄'가 더해졌다. 조남돈 상벌위원장은 "선수와 감독, 심판과 팬이 상호 존중과 배려를 하지 않으면 올바른 축구 문화를 정착시킬 수 없고, 이는 결국 한국 축구의 퇴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한국 축구의 재도약을 이루자는 결의에서 대한축구협회 주도로 '리스펙트(Respect·존중) 캠페인'이 실시되고 있다"며 "박항서 감독은 그간 수차례에 걸쳐 과도한 판정 항의로 인한 퇴장 처분과 상벌위 회부로 인한 징계를 받은 바 있으며, 올해 초에도 과도한 판정 항의로 인한 징계를 받은 전례가 있다. 또한 재발시 가중하여 강력 제재하여도 이의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았음에도 불미스러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제재 사유를 설명했다.

박 감독의 판정 불만 제기는 한 두번이 아니다. 지난해 7월, K-리그 챌린지에서도 같은 이유로 5경기 출전 정지 및 3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 받았다. 올해 4월 징계에 이어 1년 동안 세 차례나 같은 사유로 연맹으로부터 철퇴를 맞게 됐다. 박 감독은 2003년 포항의 코치로 첫 제재를 받은 이후 현재까지 총 15번이나 철퇴를 맞았다. 16회로 최다 제재를 받은 박종환 전 성남 감독에 이은 2위다. 한 차례만 더 상벌위에 회부, 제재를 받게 된다면 박 감독은 최다 제재를 받은 감독으로 불명예를 떠 안게 된다.

박 감독은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코치로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며 명예를 쌓았다. 2005년 경남FC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전남(2008~2010년)과 상주의 지휘봉을 잡았다. K-리그에서도 잔뼈가 굵은 베테랑 지도자다. 올시즌 클래식 12개팀 사령탑 중 이차만 경남 감독(64)에 이어 두 번째 연장자다.

'선배 지도자'로 모범을 보이며 후배 지도자들의 귀감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는 축구 지도자, 선수, 심판, 서포터가 서로 존중할 것을 약속한 '리스펙트 캠페인'을 스스로 깼다. 판정에 대한 불만은 어느 지도자든 경기마다 생기기 마련인데 유독 박 감독만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의 참패 이후 재도약을 위해 힘쓰고 있는 한국 축구에 득이 될게 없는 행위다. 박 감독이 어느때보다 자중을 해야 할 시기다. 불만을 제기할수록 K-리그의 명예를 떨어뜨리는 생채기가 될 뿐이다. 박 감독의 '규정 위반'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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