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후반기' 커쇼, 사이영상 2연패 정조준

2014. 7. 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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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보통 후반기에 들어서면 전반기보다는 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체력적으로 시즌 초반만큼의 상큼함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그 폭을 줄이며 활약상을 이어가는 것이 에이스다. 후반기에는 무적인 클레이튼 커쇼(26, LA 다저스)가 사이영상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커쇼는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다 어깨에 다소 탈이 나긴 했지만 복귀 후 거의 완벽한 모습으로 다저스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30일(이하 한국시간)까지의 성적은 16경기 선발 등판에서 12승2패 평균자책점 1.76이다. 두 번의 완봉(한 번의 노히트 게임)을 기록하는 등 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커쇼는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에서 2위,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수를 손해봤음을 고려하면 다승 부문에서의 질주는 눈부시다. 4년 연속 평균자책점 1위의 대업에도 도전한다. 현재 2위 크리스 세일(시카고 화이트삭스, 1.88), 3위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1.92), 4위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1.99)이 뒤를 쫓고 있어 장담은 이르다. 커쇼의 데이터를 보면 가능성이 있다.

커쇼는 전형적으로 후반기에 강한 투수였다. 남들이 다 지칠 때 변함없는 체력을 과시하며 다저스 선발진을 이끌었다. 커쇼의 2009년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2.27, 2010년은 2.84, 2011년은 1.31, 2012년은 2.10, 2013년은 1.59로 예외 없이 전반기 평균자책점보다 낮았다. 올해도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으나 일단 2경기 평균자책점 1.69로 출발은 좋은 편이다.

ESPN의 통계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커쇼는 가장 압도적인 후반기 페이스를 뽐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커쇼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2.00에 불과하다. 이는 2위 클리프 리(필라델피아)의 2.77보다 훨씬 앞서있는 것으로 커쇼의 후반기 맹활약을 상징한다. 이 데이터가 거짓이 아님을 고려하면, 그리고 전반기 한 달 가량을 쉰 커쇼의 어깨가 싱싱하다는 전제라면 후반기 질주를 예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렇다면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도전도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사이영 투표 개근생' 웨인라이트가 경쟁자로 남아 있지만 커쇼의 기록도 뒤질 것은 없다. 만약 그렇다면 커쇼는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사이영상을 수상한 팀 린스컴(샌프란시스코) 이후 사이영상 2연패에 성공하는 첫 선수가 된다. 커쇼가 그간의 데이터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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