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1대 4 압승.. 野 안철수·김한길 오늘 사퇴

조의준 기자 입력 2014. 7. 31. 03:01 수정 2014. 7. 3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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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5곳에서 실시된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야당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을 포함, 11곳에서 승리했다. 무엇보다 1988년 소선거구제로 개편된 뒤 현재 여당이 단 한 번도 당선자를 내지 못했던 전남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지역주의 벽을 깨고 당선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측근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보선 15곳은 새누리당이 9곳, 새정치연합이 5곳, 통합진보당 1곳에서 의석을 갖고 있었다. 이에 따라 선거 후 국회의석은 새누리당 158석, 새정치연합 130석, 기타 12석이 됐다.

이번 선거에서 여당은 "경제를 살리고 국정을 안정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고, 야당들은 "세월호 참사와 유병언 수사 등에서 드러난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선거 초반만 해도 세월호 참사 후유증과 잇단 총리 후보자 낙마 등 인사 파동으로 "5~6곳밖에 건질 수 없다"고 했지만, 새정치연합의 '권은희 공천 파동' 등으로 역풍이 불면서 역전승을 일궈냈다.

관심이 쏠렸던 서울 동작을 지역 보궐선거에선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노회찬 정의당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가 사퇴하는 형태로 이뤄졌던 야권(野圈) 단일화 효과가 나 당선자의 지명도를 앞서지는 못한 셈이다. 경기도 수원병(팔달)에서는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를 꺾었고, 김포에서도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를 이겼다. 충청권은 새누리당이 기존에 갖고 있던 3곳의 지역구를 그대로 지켰다.

이번 선거 결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도 탄력을 받고, 새누리당의 김무성 대표 체제도 조기에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4월 총선까지 큰 선거도 없기 때문에 '7·30체제'는 돌발변수가 없으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주변에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 관계자는 "대표가 '5석 이하'로 당이 패배한다면 당의 구조적 문제와 공천 잡음 문제 등 모든 것에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며 "31일 최고위원회 논의를 통해 조만간 당이 비대위 체제로 가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옛 민주당과 안철수 진영의 통합 이후 유지돼온 김·안 지도부 체제가 내년 3월로 정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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