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 "차붐 보고 반성해요"

이은혜 기자 입력 2014. 7. 31. 02:21 수정 2014. 7. 3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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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명문구단 레버쿠젠의 핵심선수는 바로 우리의 손흥민 선수입니다. 최근 열애설이 터졌지만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인천공항 입국장에서도, 축구 꿈나무 기부금 전달 행사장에서도, 손흥민은 언제나 팀의 중심에 있습니다. 박지성의 은퇴 이후 끊길뻔 했던 한국인 빅리거의 역사를 손흥민이 잇고 있습니다.

[손흥민/레버쿠젠 공격수 : 확실히 레버쿠젠이 빅클럽이다 보니까 경쟁이 많고, 저한테는 상당히 도움이 되는 팀인 것 같습니다.]

레버쿠젠은 1980년대, 제1호 해외파인 차범근이 뛰었던 팀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합니다.

손흥민은 22살의 어린 나이에 유럽 빅클럽에서 실력과 스타성을 모두 인정 받았지만, '차붐의 후계자'라는 말에는 고개를 젓습니다.

[손흥민/레버쿠젠 공격수 : 이렇게 말하면 그렇지만 저랑 감독님하고 계속 '엮이잖아요' 제 얘기가 나오면 감독님 얘기가 나오고, 감독님 얘기가 나오면 제 얘기가 나오는데.. 제가 한참 부족한데 감독님한테 너무 죄송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차붐은 손흥민에게 큰 자극이 되기도 합니다.

[손흥민/레버쿠젠 공격수 : 감독님이 레버쿠젠에서 워낙 유명하시기 때문에 어딜가도, 저희 팀 축구화 넣는데도 사진이 걸려있고. 그때 봤는데 몸이 워낙 좋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한 번 반성하게 하는 그런 경험을 또 만들어 주신 것 같습니다.(웃음)]

하지만 정작 대선배의 생각은 다릅니다. 차붐의 나라에서 제2의 차붐이 등장한 것이 흐뭇하기만 합니다.

[차범근/SBS 해설위원 : 레버쿠젠이 이렇게 한국에까지 와서 경기를 한다는 것이 너무나 뿌듯하고, 손흥민 선수가 저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차원이 다른 플레이로 국민들에게 큰 위안이 됐던 손흥민. 이제 또 다른 출발선에 선 한국 축구와 소속팀을 위해 새로운 다짐도 잊지 않습니다.

[손흥민/레버쿠젠 공격수 : 작년엔 챔스도 경험했고, 여름에는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제 자신이 한층 발전한 것 같고요. 저는 또 운동장에서 욕심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더 배울려고 노력을 할 거고, 제가 얼마만큼 부지런하게 훈련을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은혜 기자)

이은혜 기자 youhir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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