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과반의석 '넘치게' 확보..강한 여당 탄생

박세희 입력 2014. 7. 31. 00:46 수정 2014. 7. 3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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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세희 기자 =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이 15곳 중 11곳에서 승리, 국회 과반 의석을 넘는 158석을 확보하면서 '강한 여당'이 탄생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향후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새누리당이 확실히 쥘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은 나경원, 이정현 후보 등이 선전하며 11곳에서 승리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광온 후보 등 4곳에서 승기를 잡는 데 그쳤다.

당초 여야 각각 156석, 144석이었던 기존 의석 분포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란 예상이 많았지만 여당의 뜻밖의 선전으로 새누리 158석, 새정치연합 130석인 '거대 여당' 구도가 형성됐다. 새누리당의 158석은 19대 국회 들어 가장 많은 의석이다.

당초 세월호 참사 등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여권에 불리한 선거 지형이 만들어졌었지만, 새정치연합의 공천 파동 이후 판세는 바뀌었다. 특히 새누리당이 '경제 활성화'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자 이에 유권자들이 호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박근혜 정부 중·후반기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충분한 요건을 갖추게 됐다.

새누리당은 당초 예고한 대로 세월호 참사를 딛고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경제 회복' 활동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조직법 개편과 관피아 척결, 국가혁신 작업 등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공천 작업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신임 당 대표가 '연착륙'에 성공하느냐 여부를 가름하는 잣대였던 이번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김무성 대표가 향후 당·청 관계는 물론 대야 관계에서도 목소리를 높이며 정국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주도하는 국정 운영의 1순위는 '경제 살리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지도부는 지난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연일 '경제회복 불씨 살리기'에 주력했다. 특히 김 대표는 '세월호 참사'로 더욱 어려워진 서민 경제를 강조하며 여당이 안정 과반 의석을 차지해야 박근혜 대통령의 서민경제 활성화에 동력이 생긴다고 강조해왔다.

김 대표는 지난 30일, 선거 전 가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도 "우리 새누리당은 재보궐선거 결과와 상관 없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겠다"며 "민생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기호1번 새누리당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새누리당은 이에 새로 출범한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발을 맞춰 경제 회복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와 함께 강력한 공조 체제를 구축, 침체 위기에 놓인 실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연이은 선거 참패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책임론'과 함께 '조기전대'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야권발(發) 정치혼란 정국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saysaysa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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