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순천에서 혁명이"..잔칫집 새누리

김정남 2014. 7. 3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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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재보선 압승..상황실 시종일관 축제 분위기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재보선 당선자에게 당선 스티커를 붙인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정남 조진영 기자] "순천·곡성에서 이기면 역사적인 것 아닌가. 허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순천·곡성은 정말 혁명이 일어났구나. 무슨 짓을 해도 거기서 안됐는데 이정현 후보 대단하다."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

7·30 재보선 개표가 진행된 30일 밤 새누리당은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서울 여의도당사 2층에 마련된 상황실은 재보선 지역구 15곳 중 11곳 당선이 확정된 이날 오후 11시20분께 잔칫집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세월호 참사 등으로 여권에 불리한 국면이 조성됐음에도 '압승'한데 따른 것이다.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맨 앞자리에 앉아 TV를 지켜보면서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특히 온통 화제는 전남 순천·곡성에서 새누리당 깃발을 꽂은 이정현 후보였다. 야권 텃밭인 호남에 혈혈단신 뛰어든 이 후보는 당 지도부의 별다른 도움도 없이 서갑원 새정치연합 후보를 껐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번 재보선의 단연 최고스타라는 평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11시20분이 넘어 이 후보의 승리를 확인하고 나서야 상황실 벽면에 붙은 후보들의 사진에 '당선 스티커'를 붙였을 정도였다. 이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상황실에는 일제히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김 대표는 이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의 당선은 대한민국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이라면서 "호남에서 새누리당에 마음의 문을 열어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을동 최고위원도 연신 "이 후보 눈물이 글썽글썽 한 것 같아" "이 후보가 예산 달라면 다 줘야지"라고 감격했다.

이 후보 외에 이번 재보선에는 새누리당의 '정치 신인'들이 대거 선전했다. 특히 정치 초년병인 김용남 후보(수원병)와 홍철호 후보(김포), 유의동 후보(평택을)는 각각 손학규 후보와 김두관 후보, 정장선 후보 등 기라성 같은 야권 거물들을 꺾었다. 김 대표는 이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아이고 잘했다" "정말 고생했다"면서 축하했다.

김 대표는 이날 압승을 두고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경제를 활성화시켜 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박근혜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민생경제 활성화 정책을 꼭 성공시킬 것"이라고도 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최종결과가 나온 직후 논평을 통해 "유권자들은 야권의 '구태정치'를 엄중히 심판하고, 새누리당에게 국가혁신, 경제활성화, 안전한 대한민국 등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면서 "특히 순천·곡성 지역의 승리는 새누리당의 승리이기 이전에 호남과 대한민국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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