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왔다 버리고 가..동해안 피서지 유기견 급증

조재근 기자 2014. 7. 3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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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들어 동해안 피서지 주변에서 유기견이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이 중 절반 가까이는 주인이 휴가왔다가 그대로 버리고 간 애완견으로 보입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의 한 하천 옆 펜션 주차장 나무에 애완견 한 마리가 묶여 있습니다.

주인 없이 펜션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피서객들에게 발견됐습니다.

[정경숙/유기견 신고자 : 일단은 묶어 놨어요. 아기들 있으니까. 그래서 묶어 놓고 여기 사람들 저기 사람들 주인 없나 확인을 했는데 아무도 안 나타나는 거예요.]

여름 휴가철이 되면서 피서지 주변에 버려지는 유기견이 크게 늘었습니다.

강릉시 유기동물 보호소입니다.

현재 이곳에는 58마리의 유기견이 보호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54마리가 이달 들어 발견됐습니다.

절반 가까이는 피서객들이 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병윤/강릉시 유기동물보호소 팀장 :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솔밭에 묶어두고 가는 경우, 계곡이나 해안가 도로 쪽에 버리고 차 문 닫고 바로 출발하는 경우.]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동물 등록제가 시행됐지만 대부분의 유기견에는 전자칩이 부착돼 있지 않습니다.

[정성식/강릉시 유기동물보호소장 : 어렸을 때에는 작고 귀여웠는데 자라면서 공간도 작아지고, 털 빠지는 거라든가 행동특성, 질병, 먹이 등등.]

동물 보호소는 주인이 찾아올 경우를 대비해 열흘 가량 유기견을 보호하지만, 주인이 찾아오는 경우는 20%에도 못 미칩니다.

새 주인에게 분양될 확률도 40% 남짓, 나머지 유기견은 자연사나 안락사로 생을 마감합니다.

(영상취재 : 허 춘)조재근 기자 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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