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도 못 하는데..워터파크 너무 비싼 소인 요금

임태우 기자 입력 2014. 7. 30. 20:45 수정 2014. 7. 3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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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찜통 더위를 식히려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워터파크입니다. 그런데 이용료가 만만치 않습니다. 성수기 어른 요금이 7만 원을 넘고 생후 36개월에서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소인도 6만 원이나 합니다. 요금이 비싸도 그만큼 즐기고 온다면 괜찮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생생리포트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른 못지않은 소인 요금은 부모에게 큰 부담입니다.

[물놀이장 이용객 : 소인 요금 비싸죠. 딱 한 어른의 반값 정도면 괜찮을 것 같은데 어른이랑 비슷하게 가더라고요. 한 가족이 다 가려면 10만 원이 훌쩍 넘어가니까….]

비싼 요금을 내고도 아이가 어릴수록 탈 수 있는 놀이 기구가 줄어듭니다.

[물놀이장 안전 요원 : 입장이 안 돼요. 120센티미터 이상 돼야 해요.]

웬만한 놀이 기구는 안전 때문에 키 120센티미터 이상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인 평균으로 따지면 여섯 살에서 일곱 살이 돼야 그 정도 성장합니다.

생후 36개월에서 6살 미만은 똑같은 요금을 내고도 수심이 얕은 풀에서 노는 게 전부입니다.

[물놀이장 이용객 : 애들이 놀 수 있는 곳이 딱 제한이 있잖아요. 그냥 솔직히 이런 데 오면 먹고 즐겁게 기분 전환하는 게 끝이죠.]

걸음마 단계의 아이를 대상으로 별도의 이용권을 파는 곳도 있습니다.

롯데월드는 12개월에서 36개월 미만의 아이에게 1만 2천 원짜리 자유이용권을 팔고 있습니다.

많게는 8개의 놀이기구를 탈 수 있다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기구 하나 타기 위해 몇 시간 기다리다 보면 부모나 애나 녹초가 되고 본전 생각에 마음만 상합니다.

[국승희/이용객 : 다른 것 타러 갔는데도 키 때문에도 못 타고 그러다 보니까 딱 두 개 탔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고. 다시는 오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 애들 데리고는 힘들어서….]

소인 요금 대상이 몇 살부터 몇 살까지인지도 업체마다 제각각입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 : 가계 소비 지출 비중이 높은 서비스 요금이나 공산품 위주로 모니터링을 저희가 하거든요. 이거(소인 요금)는 계절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워서….]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서, 또는 부모들이 아이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찾는 것을 업체들이 뻔히 알면서 그런 아이와 부모 마음을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유경하)임태우 기자 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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