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로 변했지만, 서울 레전드들은 여전히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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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나오고, 머리가 벗겨졌다. 검붉은 서울의 유니폼이 어색해 보였다. 조금만 뛰어도 가뿐 숨을 몰아쉬었다. 영락없는 조기축구회 아저씨들이었다. 그래도 눈빛은 살아있었다. 레전드, 그 이름은 퇴색되지 않았다.
FC서울을 빛낸 추억의 올드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30일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친선경기에 앞서 FC서울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서울의 레전드들이 KBS 인기 예능 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과 뜨거운 한판 승부를 펼쳤다. 5대 감독을 역임한 조광래 감독이 올드스타 팀 지휘봉을 잡았고,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과 김현태 FC서울 스카우트 팀장이 코치로 조 감독을 보좌했다. 레전드들은 전후반 25분씩 아들뻘 연예인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뒹둘었다.
실력차를 고려해 조 감독은 아디(38)를 예체능팀으로 임대를 보냈다. 예체능팀에 '또 다른 서울의 레전드'인 이영표(37), 아디를 비롯해 젊은 피들이 넘쳤지만, 레전드들의 무게감은 여전했다. 최전방에는 '얼룩치타' 윤상철(49) '파랑새' 정광민(38) 강득수(53)가 섰다. 허리에는 '악바리' 이영진(51) '투르크 전사' 이을용(39) '도쿄대첩의 주인공' 이민성(41)이 포진했다. 수비진에는 '원조 골넣는 수비수' 조영증(60) '노지심' 이상헌(39) '꾀돌이' 김판근(48) 강준호(43)가 나섰고, 골문은 김봉수(44)가 지켰다. 후반에는 임근재(45) 최태욱(33) 한문배(60) 등이 투입됐다.
어슬렁 어슬렁 몸을 풀며 우려를 샀던 레전드들은 휘슬이 울리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정교한 패스워크로 예체능팀을 압도했다. 뛰는 것은 '소장파'의 몫이었다. 이을용 이민성은 나이 많은 선배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부지런히 뛰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조영증은 잦은 트래핑 미스로 세월의 무게를 실감했다. 결국 조민국(51)과 교체돼 나왔다. 잠깐이기는 했지만 전성기 때 트레이드마크였던 플레이가 재연됐다. 현역시절 투지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던 이상헌은 이영표의 노마크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냈고, 이영진은 특유의 악바리 근성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임근재는 현란한 발재간을 선보였다. 특히 임근재는 후반 10분 환상적인 발리슛을 성공시키며 많은 갈채를 받았다. 임근재는 그라운드에 난입한 아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쳤다.
가장 큰 함성은 최용수 서울 감독(43)에게 쏟아졌다. 그는 종아리 부상으로 당초 출전이 어려웠다. 하지만 경기 종료 9분을 남겨두고 전격적으로 투입됐다. 서울 서포터스의 함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부상 여파는 컸다. 최태욱이 골을 만들어주기 위해 부지런히 패스를 넣어줬지만, 좀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후반 18분 결정적 찬스를 잡았지만 강호동의 선방에 막혔다. 최용수는 씩씩거리며 강호동과 포옹해 팬들을 폭소로 몰아넣었다. 조 감독은 레전드들과 연신 스킵십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기는 2골을 기록한 임근재를 비롯해 이을용 정광민 강득수가 릴레이골을 기록한 서울 올드스타의 5대4 승리로 끝이 났다. 아저씨들로 변했지만, 레전드들을 예체능팀이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스라이 멀어져간 전설의 페이지들은 여전히 현실과 함께 호흡하고 있었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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