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정 "유병언 구출 늦었다 생각..아무조치 안해"

최춘환 입력 2014. 7. 30. 17:44 수정 2014. 7. 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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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의 운전사 양회정 씨가 이틀째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양 씨는 "유 회장을 구하기에 늦었다고 생각해 아무런 조치도 안했다"고 진술했는데요.

인천지검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수진 기자.

[기자]

검찰이 어제 자수한 유병언의 운전기사 양회정 씨를 오늘 오전 10시부터 이틀째 고강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양 씨는 "5월25일 오후 금수원에 도착한 뒤 김엄마를 만났지만 유 회장을 구하기에 이미 시간적으로 늦었다고 생각했다"며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만약 이 말이 사실이라면 검찰이 별장에서 여비서를 체포하고 철수한 뒤 유병언이 홀로 별장을 빠져나와 주변을 헤매다 매실밭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검찰은 검거되거나 자수한 이들 외 제 3의 조력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양 씨와 김 엄마를 포함한 조력자들이 유병언이 잡히지 않은 사실을 알고난 뒤에도 구하러가지 않았다는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하기 위해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양 씨가 금수원에 계속해서 숨어있었다는 주장이 사실인지 별장에서 발견된 돈가방 외 또 다른 돈가방이 있는지 계속해서 수사중입니다.

검찰은 양 씨를 약속대로 귀가시킬지 아니면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좀 더 조사를 진행해 보고 결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은 앞서 자수한 김 엄마, 김명숙 씨를 어제까지 조사했는데요.

김 엄마는 유 회장의 시신 옆에서 발견된 천가방이 자신이 별장에 두고 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유병언의 식사준비를 담당했던 김 엄마는 "유 회장이 도피생활 동안 평소와 달리 식사를 제대로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유병언이 사망하고 도피자들이 검거 또는 자수했기 때문에 수사팀을 재편하겠다며 앞으로 유 씨 일가 경영 비리와 해외도피 사범 검거, 은닉재산 추적작업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인천지검에서 뉴스Y 김수진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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