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류승우, 같지만 다른 '아시안게임' 고민

이두원 입력 2014. 7. 30. 16:26 수정 2014. 7. 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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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금메달 획득 시 군면제 혜택이 주어지는 2014 아시안게임 차출을 놓고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선후배' 손흥민(22)과 류승우(21)의 상황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손흥민과 류승우는 모두 1991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로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그러나 최종 엔트리 발표를 보름 여 앞두고 둘의 처지가 엇갈리고 있다.

국가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브라질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손흥민은 이견이 없는 아시안게임 발탁 1순위 자원이다. 이광종 감독 역시 손흥민이 팀에 합류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부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소속팀 레버쿠젠이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락할 지가 변수다. FC서울과의 친선 경기를 위해 방한 중인 레버쿠젠 관계자들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확답을 피했다. 병역 문제가 걸려 있어 손흥민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이지만 아시안게임의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A매치가 아니다. 그런 만큼 레버쿠젠으로서는 시즌 중에 치러지는 대회에 손흥민을 보낼 의무가 없다.

손흥민의 경우 레버쿠젠 이적 당시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한 조건을 계약 사항에 포함시키지 않아 지금으로선 레버쿠젠이 열쇠를 쥐고 있는 상황이다. 합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는 있지만 불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반면 류승우의 경우에는 이광종 감독의 부름을 받을 지 미지수다. 현재로서는 미발탁 가능성에 더 무게가 쏠린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류승우에 대해 "형들이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어 여기에 끼기에는 좀 힘들어 보이는 게 사실이다. 나이가 아직 어리기에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차출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류승우의 경우 현재 레버쿠젠에서 주전이 아닌 유망주로 분류돼 만약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경우 차출이 더 수월할 수 있다.

레버쿠젠으로서도 류승우를 아시안게임에 보낸다 해도 당장 전력에 큰 차질을 빚는 건 아니어서 손흥민 만큼 거부감을 가질 이유도 없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광종호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는 게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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