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왕자' 토티, '월드 클래스' 이상을 말하다

김성민 입력 2014. 7. 30. 12:40 수정 2014. 7. 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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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노장은 죽지 않는다.

역시 로마의 왕자다. 프리시즌 경기지만 그라운드 위에 선 프란체스코 토티(38)는 클래스가 달랐다. 토티가 '월드 클래스' 이상의 화려한 수식어를 붙여도 손색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토티가 레알 마드리드를 무너뜨렸다. 토티는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코튼보울 스타디움서 열린 2014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레알과의 경기에서 69분간 활약,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경기 전반은 레알의 흐름이었다. 가레스 베일, 이스코를 주축으로 한 레알의 공격진은 로마의 포백라인을 쉴 새없이 괴롭혔다. 로마는 전체적으로 짜임새있는 수비 운영을 보였지만, 새로 영입된 애슐리 콜과의 호흡 문제로 몇 차례 위기를 맞았다.

로마는 빠른 전개로 레알의 골망을 노렸다. 토티가 그 중심에 있었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 공의 속도를 그대로 이어주는 혹은 측면으로 벌려주는 토티의 패스는 로마의 믿을 구석이었다.

조력자 역할을 하던 토티는 경기 후반 해결사로 변신했다.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13분 레알을 무너뜨렸다. 토티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준 높은 슈팅으로 연결하며 레알의 골망을 흔들었다. 크로스의 방향이 디딤발의 뒤쪽에 형성돼있었지만, 빠르게 무게 중심을 다시 잡으며 슈팅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흐름을 가져온 토티의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졌다. 후반 14분 토티는 페널티 에어라인 오른쪽 측면에서 속도, 타이밍이 완벽히 떨어지는 크로스 패스를 연결했지만, 아쉽게 추가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토티는 38의 노장이다. 자기 관리가 꾸준히 이어지지 않는다면, 필드 플레이어로는 선수 생활이 어려운 나이지만 외려 토티는 더 성숙해지고 있다. 상대가 '스타 군단' 레알이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토티가 월드클래스 이상의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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