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기력 대패' 한화, 이래서 탈꼴찌 하겠나

2014. 7. 3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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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연일 무기력한 대패의 연속이다. 이래서 탈꼴찌가 가능할까.

한화가 지난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또 한 번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다. 김민성·강정호·박병호에게 홈런 3방을 맞고 실책 4개를 범하며 11사사구 남발로 3-18로 대패했다. 10점차 이상으로 패한 게 벌써 6번째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두 자릿수 실점도 22경기로 역시 리그 최다 불명예.

문제는 후반기에 이런 무기력한 경기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4일 대전 NC전 9-23, 27일 대전 KIA전 5-17 대패에 이어 이날 넥센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10점차 이상 대패가 반복되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두며 후반기 탈꼴찌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일장춘몽이 되는 분위기다.

결국 마운드 붕괴가 치명적이다. 27일 KIA전에서 선발 송창현이 1⅔이닝 10실점, 29일 넥센전에서 이태양이 2⅔이닝 8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지며 경기 흐름이 일찌감치 상대에게도 넘어갔다. 안영명·박정진·윤규진으로 이어지는 불펜 필승조가 구축돼 어느 정도 이기는 경기를 잡을 수 있게 됐지만 리드하는 경기가 얼마 없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역시 야구는 투수력이다. 타자들이 쳐도 투수가 안 되면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선발투수들이 경기 초반부터 줄줄이 무너지며 주도권을 내준 상황에서 타자들이나 수비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볼넷 남발로 수비 시간이 길어지면 집중력이 눈에 띄게 저하된다.

그렇다고 수비에서 어이없는 실책이 나오는 것도 용인받기 어렵다. 24일 NC전에 이어 29일 넥센전에서도 경기 후반 어이없는 실책이 속출하면서 안 그래도 크게 지는 경기를 더 크게 졌다. 후반기 7경기 실책 12개. 시즌 실책도 81경기로 SK와 함께 리그 최다를 기록 중이다. 경기수는 한화가 3경기 적다.

30일 현재 한화는 31승52패1무 승률 3할7푼3리로 9개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이미 4강은 물건너갔다. 탈꼴지가 현실적인 목표다. 8위 SK(36승51패·.414)와 격차는 3경기로 여전히 가시권. 남은 44경기에 뒤집기가 불가능한 건 아니다. 그러나 이처럼 무기력한 대패가 반복될 경우 어려워지게 된다.

문제는 탈꼴찌가 아니다. 김응룡 감독은 넥센전 경기 후반 실책 남발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분노했다. 연일 뒷목을 잡게 하는 경기력에 한화 팬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이르고 있다. 아무리 4강이 멀어져도 이 같은 경기력이 반복되면 팬들마저 등 돌릴 수 있다. 한화에는 여러모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waw@osen.co.kr

< 사진 > 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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