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의 아시안게임 우승 목표 '이광종호 비상'

김태현 기자 2014. 7. 3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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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2·레버쿠젠)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해 '이광종호'에 비상이 걸렸다.

이광종(50)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1986년 이후 28년 만의 우승을 위해 특급 공격수 손흥민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하는 선수 차출의 의무가 없는 대회이기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일본으로 건너가 J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들의 컨디션을 살펴보고 있는 이 감독은 29일 "31일 귀국해 FC 서울과의 친선전을 위해 한국을 찾은 손흥민을 만나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8월 초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을 통해 레버쿠젠의 허락을 받아낼 계획이다.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방의 의무를 해결하면 레버쿠젠도 손흥민의 몸값이 상승하는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레버쿠젠이 리그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팀 내 주전인 손흥민을 보내 줄지는 불투명하다.

이 감독은 K리그 클래식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이종호(22·전남 드래곤즈)와 김승대(23·포항 스틸러스)에게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득점 1위(9골)를 달리고 있는 이종호는 U-23 대표팀에서 2경기에 출장해 2골을 터뜨렸다. 득점 2위(8골)에 올라 있는 김승대는 지난달 1일 쿠웨이트와의 평가전에서 처음으로 U-23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선발로 나서 선제골을 넣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밖에 1992년생 동갑내기인 윤일록(FC 서울), 이재성(전북 현대), 손준호(포항)도 K리그 클래식에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이 감독의 부름을 받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23세를 초과하는 선수 3명을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를 월드컵 대표팀 자원 중에서 선발할 계획이다. 그는 "후보군에 5∼6명을 올려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젊은 선수들을 정신적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선수들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득점 기회를 살리기 위해 와일드카드 중 한 명은 공격수로 뽑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울산 현대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26)이다. 김신욱은 브라질월드컵에서 1m96에 달하는 큰 키로 제공권을 장악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줬다. 김승규(24) 이용(28·이상 울산), 박주호(27·마인츠) 등도 와일드카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대표팀 명단은 아시안게임 선수 명단 제출 마감일(8월 15일) 직전인 다음 달 14일쯤 공개될 예정이다.

이광종호가 가장 경계하는 팀은 이란이다. 이란은 총 4회(1974·1990·1998·2002년) 우승을 차지했으며, 한국은 3회(1970·1978·1986년)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아시아 최강인 한국은 토너먼트에서 이란에 번번이 발목을 잡혀 결승 진출이 좌절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은 이란과의 아시안게임 맞대결 전적에서 3승2무4패로 뒤져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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