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굳히기'-노회찬 '뒤집기'..여야 지도부 총력 지원유세

2014. 7. 29. 21: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박빙 3곳 표정 l 동작을

나후보 "강남보다 나은 동네로박대통령 뒤이을 새 지도자 되게"시민 "교육문제 때문에 지지"노후보 "세월호 이전 낡은 한국과결별하기 위해선 저에게 투표를"주민 "새정치 지원유세에 맘 움직여"

"힘찬 엄마 나경원, 흑석동이 외가인 흑석동 외손녀입니다."(나경원 새누리당 후보)

"세월호 이전 낡은 대한민국과 결별하기 위해서는 4번 노회찬입니다."(노회찬 정의당 후보)

29일 하루 종일 서울 동작을이 들썩였다. 7·30 재보궐선거 마지막 유세날, 여당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당 지도부 전체가 지원에 나서고, 야당은 천호선 대표 등 총출동한 정의당 지도부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함께 연합전선을 폈다.

동작을은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여유있게 앞서나가다 야권 단일화 이후 기류가 급변하면서 노 후보가 맹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김 대표 등 여당의 지원을 강조하면서 "힘있는", "능력있는" 지역일꾼임을 내세우면서 동작구와의 개인적 인연도 강조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유세 내내 "노량진동에서 태어났고 외가는 흑석동이다. 태어난 고향, 외가가 있는 곳에 와서 정치하라는 뜻인 것 같다"며 "(동작구를) 강남보다 나은 수준의 복지, 문화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오후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유세에서 김무성 대표는 나 후보와 유세차를 함께 타고 지역을 돌며 "(나 후보를) 박 대통령의 뒤를 이을 새로운 지도자로 만들어달라. 동작구의 발전을 위해 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지원에 나섰다. 나 후보 쪽에서는 당과의 공조로 '강남 4구'라는 키워드는 민심을 파고드는 데 성공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재래시장에서 만난 염혜영(42)씨는 "지역을 위한다면 나 후보가 낫다고 생각한다"며 "교육 문제 때문에 길 건너 서초구로 이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노 후보도 훌륭하지만 지역보다는 본인의 정치 앞날을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회찬 후보는 이날 오후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 함께 지하철역, 상가, 재래시장을 돌며 "한국 정치의 미래를 책임질 노회찬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정의당 지도부와 함께 이날 유세차에 올라 "부자정당의 부잣집 딸이냐, 아니면 서민과 함께 뒹굴던 우리 노회찬이냐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가 바로 내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은 4대강의 대한민국이냐, 아니면 새로운 대한민국이냐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박근혜 정권 이대로는 안 된다. 이명박근혜 정권에 경고장을 보내주셔야 한다"고 심판론을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첫 공식 지원인 박 원내대표의 등장으로 새정치연합 지지자들이 결집할지도 주목된다. 노 후보와 박 원내대표의 유세를 지켜보던 60대 한 유권자는 "노 후보를 찍으려고 한다. 새정치연합에서 박지원 전 원내대표에 박영선 대표까지 나섰으니 공천과 단일화 과정에서 마음이 상했던 호남 유권자들의 마음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오후 박 대표와의 거리유세 이후 예정됐던 행사 일정을 취소하고 나 홀로 유세에 나섰다. 박빙열세라는 분석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통합진보당과 후보단일화를 이룬 김종철 노동당 후보도 마지막 유세를 자정까지 이어갔다. 김 후보는 "동작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둔 유일한 지역주민 후보"임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2008년 총선에 출마한 이후 2012년 총선을 이어 이번 보궐선거까지 다른 유력후보와 달리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역도서관 건립 등 지역발전에 공을 세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 관련 기사 : '수원병' 김용남-손학규 막판까지 접전

▷ 관련 기사 : '수원정' 박광온, 야권 단일화 뒤 임태희와 경합

특집 정치토크, 7.30 재보선을 말하다 [성한용의 진단 #297]

<한겨레 인기기사>■ 겨드랑이털의 '독립 시위'…"내 털인데, 니가 뭔데 밀라 말라 해!"박 대통령 '휴가 메시지'에 새정치 '발끈', 왜?검찰 수사관들 낮잠 잘 때 양회정 금수원에 있었다[화보] "깜찍하죠? 제 반려동물을 소개합니다~"[포토] 박지성-김민지 커플 결혼식…하객도 '월드 스타'

공식 SNS [통하니][트위터][미투데이]| 구독신청 [한겨레신문][한겨레21]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